조태열 "북한의 러 군사지원, 우크라 전쟁 확전·장기화 초래"
뮌헨안보회의 아시아-유럽 안보 연계 패널토론 참석
"북한, 러시아로부터 군사지원 얻기 위해 노력 중"
![[서울=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뮌헨안보회의 의장의 초청으로 15일 오후(현지시간) 개최된 제61차 뮌헨안보회의 아시아-유럽 안보 연계에 관한 패널토론에 참석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5.0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6/NISI20250216_0001771209_web.jpg?rnd=20250216181029)
[서울=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뮌헨안보회의 의장의 초청으로 15일 오후(현지시간) 개최된 제61차 뮌헨안보회의 아시아-유럽 안보 연계에 관한 패널토론에 참석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5.02.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이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및 장기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15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61차 뮌헨안보회의 아시아-유럽 안보 연계에 관한 패널토론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패널토론에는 조 장관 외에도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 주디스 콜린스 뉴질랜드 국방장관, 라드밀라 셰케린스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차장이 함께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인도·태평양(인태)지역 동맹과 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인태-유럽 간 협력 및 미중 전략경쟁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우선 조 장관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지상군까지 파견한 것을 언급하며 "아시아 병력이 유럽 국가의 요청으로 유럽 전쟁에 참여한 선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이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과 장기화를 초래할 뿐 아니라 유럽 지역 안보는 물론 인태 지역 등 다른 지역의 안보에도 적지않은 위협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러시아 지원의 대가로 한국, 일본은 물론 미국과 전세계의 다른 국가들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는데 도움되는 군사 지원을 러시아로부터 얻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노력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으므로 우크라이나 종전 노력은 이러한 북한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재정적·인도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으며 폴란드, 핀란드, 루마니아 등에 대한 방산 수출로 유럽 국가들의 방위력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토론에 함께 참석한 패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NATO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태 파트너 4개국(IP4)간 협력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다는데 공감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러북 불법 군사협력은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 간 연계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패널들은 러북 군사협력이 인태지역에 초래하는 위협과 인태 파트너국의 우수한 혁신 및 기술 역량 등을 고려 시 나토와 인태 파트너국 간 협력이 지속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외교부는 조 장관의 이번 뮌헨안보회의 참석에 대해 "러북 군사협력의 심각성 및 이로 인한 북핵 위협 고도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제고했다"며 "한반도와 인태 지역, 나아가 전 세계의 주요 안보 문제 해결에 있어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표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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