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리 이익 희생 대가로 미국과 거래시 반격"
중국 상무부, 미국과 협상중인 국가들에 경고

【베이징=AP/뉴시스】 미국이 중국 이외 국가와의 무역협상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내용을 끼워넣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중국이 이 경우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반격에 나설 것이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사진은 베이징의 상무부 전경. 2025.04.21
21일 중국 상무부는 웹사이트에 게재한 대변인 성명에서 "우리는 각 당사국이 평등한 협상을 통해 미국과의 무역 분쟁을 해결하는 것을 존중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어떤 국가가 중국의 이익을 희생한 대가로 (미국과의) 거래를 달성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이런 상황이 나타나면 중국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대등하게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중국은 우리의 권익을 지킬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는 또 "최근 미국은 이른바 '상호주의'를 내세워 모든 무역파트너에 대해 관세를 일방적으로 부과하는 동시에 '상호주의 관세' 협상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이는 '상호주의'를 명분으로 경제무역 분야에서 패권을 추진하고 일방적 강압을 행사하는 행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유화책으로는 평화을 얻지 못하고, 타협으로는 존중을 얻을 수 없으며 일시적으로 사익을 챙기고 다른 사람의 이익을 해치는 대가로 면제를 받는 것은 호랑이에게 가죽을 벗기자고 의논하는 것(與虎謀皮·여호모피)"이라며 "결국 남에게 손해를 끼치고 자신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제 무역이 약육강식, '정글의 법칙'으로 돌아간다면 모든 나라가 희생자가 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각국과 단결과 조정을 강화하고 함께 일방적인 괴롭힘 행위를 저지하며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며 국제 공정과 정의를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일부 외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이외 국가와 무역협상을 타결하는 대가로 이들 국가가 미국과 함께 중국에 대한 압박에 나설 것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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