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라 불렀다고…학생에게 폭언·성희롱 쏟아낸 40대女
![[뉴시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3/NISI20250423_0001825122_web.jpg?rnd=20250423102606)
[뉴시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헬스장에서 고등학생에게 '아줌마'라는 말을 들은 뒤 격하게 반응한 40대 여성의 폭언과 성희롱에 대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겨울방학부터 체력 증진을 위해 헬스장을 다니기 시작한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 A군의 사연이 소개됐다.
최근 A군은 러닝머신을 사용하던 중 4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여성에게서 "아저씨! 왜 이렇게 시끄럽게 뛰어!"라는 말을 들었다.
A군은 "죄송합니다. 그런데 저 아저씨 아니고 학생인데요. 아줌마"라고 답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여성은 갑작스럽게 언성을 높이며 격분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여성은 A군에게 "너는 얼굴도 못생긴 게 무슨 학생이냐" "60대 아저씨들도 너처럼은 안 생겼다" "여드름 때문에 못생겼다" 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이어갔다.
심지어 "어디 가서 남자라고 말하고 다니지 마라"며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여성의 이런 언행은 주변 헬스장 이용자들이 그녀를 말릴 때까지 계속됐다.
A군은 평소 여드름으로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던 터라, 이번 일로 큰 충격을 받았으며, 현재는 거울조차 보기 싫어질 정도로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라고 한다.
이후 A군의 부모가 여성과 직접 만나 사과를 요청했지만, 여성은 "모르는 사람한테 아줌마라고 한 게 잘한 거냐"며 되레 화를 내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A군은 끝으로 억울한 심정을 털어놓으며, "제가 사과를 바라는 게 잘못이냐. '아줌마'라는 표현이 그렇게 큰 잘못이냐"고 물었다.
해당 사건에 대해 박상희 심리학과 교수는 "학생 역시 '아줌마'라는 단어를 일부러 사용해 감정을 자극하려 한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다만 동시에 "비하하고 상처를 주고 소리를 지른 건 여성이 크게 잘못했다"고 봤다.
양지열 변호사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폭언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A군의 입장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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