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9일 푸틴과 전화회담…'우크라이나 종전' 적극 중재 자세(종합)
"젤린스키 대통령·나토 동맹국 지도자와도 얘기하겠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9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종전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P 통신과 CNN,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3년 만에 직접 대면협상을 열었지만 별다른 타결을 보지 못한 후에 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이같이 전화통화할 방침을 전했다.
그는 트루스 소셜에 "전화통화 주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병사가 1주일에 5000명 이상 죽어나가는 학살을 멈추는 것이다. 또한 무역 문제도 들어간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오늘은 생산적인 하루가 되기를 원하며 휴전이 이뤄지고 결코 일어나선 안됐던 이런 대단히 폭력적인 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다양한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지도자들과도 나중에 얘기하겠다고 표명해 우크라이나 종전협상을 다시 적극적으로 중재할 자세를 내보였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푸틴 대통령이 직접 얘기할 때까지는 평화협상에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초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 푸틴 대통령이 만나기 전에는 좋든 싫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을 순방하는 동안 푸틴 대통령이 평화협상에 참석한다면 자신도 이스탄불로 날아가겠다고 제의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스탄불행은 무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종전 합의를 하라는 압박을 계속 가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이스탄불 종전협상과 관련해 미국의 중재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17일 러시아 외무부 발표로는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회담을 갖고 3년 만에 처음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 결과에 관해 논의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루비오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 전화통화가 미국 측 제의로 이뤄졌으며 향후 양국 간 접촉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이스탄불에서 평화교섭을 재개하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미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다했다고 치하했다고 한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의지를 강조했다고 국무부 대변인이
확인했다.
루비오 장관은 협상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발발 후 최대인 1000명씩 포로교환에 합의한데 환영을 나타내고 양측이 휴전을 가능케 하는 조건을 조정하려고 노력한 것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더욱이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구적인 종식을 실현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메시지도 전달했다고 대변인은 소개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제안한 포괄적인 평화안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즉각적인 휴전과 폭력 중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라브로프 장관과 통화한 다음 루비오는 X에서 "미국이 강력한 평화계획을 제시했다"며 "엄청난 기회를 놓치지 말자. 전쟁을 끝낼 때는 바로 지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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