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유방암 환자 경제손실 최대 7507만원…"재발시 ↑"
1인당 평균 3897만~7507만원
재발 시 8813만원까지 올라가
![[서울=뉴시스] 조기 유방암 환자의 사회적 부담 및 경제적 손실 인포그래픽. (사진=한국노바티스 제공) 2025.0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2/NISI20250612_0001865998_web.jpg?rnd=20250612163549)
[서울=뉴시스] 조기 유방암 환자의 사회적 부담 및 경제적 손실 인포그래픽. (사진=한국노바티스 제공) 2025.06.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조기 유방암 환자 1인당 평균 경제적 손실비용이 최대 7507만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강대학교 헬스커뮤니케이션센터는 한국노바티스의 연구 후원을 통해 진행된 '조기 유방암 환자의 사회적 부담 및 경제적 손실'에 대한 고찰 연구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연구 결과, 조기 유방암 환자들은 평균 경제적 손실이 최대 7000만원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발한 경우 최대 8813만원까지 올라갔다. 또 경제적 손실은 병기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낮을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서강대 헬스커뮤니케이션센터 유현재 교수 연구팀이 국내 유방암 환자의 약 90%를 차지하는 조기 유방암 환자들이 겪는 사회적, 경제적, 정서적 어려움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고찰 연구다.
국내에서 유방암은 주로 경제활동이 활발하고, 가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40~50대 여성에게 발병하는 호발암이다.
분석 결과 조기 유방암 환자의 평균 경제적 손실비용은 최소 3897만원에서 최대 7507만원에 이르렀다. 경제적 손실은 직접 의료비용 외에도 근로 중단에 따른 소득 손실, 가사노동 손실, 자녀 보육비, 교통비, 간병비 등 간접적인 비용까지 포괄하는 조기 유방암 환자의 사회경제적 손실비용이다.
조기 유방암 환자가 재발을 경험한 경우 경제적 손실비용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재발이 있었던 조기 유방암 환자는 없었던 환자보다 총 경제적 손실비용이 평균 약 2900만원 정도 더 높게 발생했다.
재발 환자군은 재발하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생산성 및 가사노동 손실 등 간접비용을 약 1330만원 이상 지출했다.
이는 재발 환자의 간접비용이 재발하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약 1.8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적 손실비용은 처음 진단받은 유방암 병기(1, 2, 3기)에 따라서도 달라졌다. 병기가 높을수록 부담하는 직접 의료비용이 높아짐은 물론, 간접 비용도 눈에 뜨게 증가했다. 3기 진단 환자들은 1기 환자에 비해 약 2400만원, 2기 환자에 비해 약 1900만원의 간접 비용을 더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기와 3기 사이 환자에서 총 경제적 손실비용이 평균 3922만원의 차이가 있었다.
또 환자들은 '재발이 걱정됩니까?'라는 질문에 76.7%가 우려를 표명했다. 이 중 '매우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40.7%를 차지했다.
‘삶의 질’을 평균을 기준으로 세 집단으로 나눴을 때 스스로 삶의 질이 낮은 편이라 명시한 대상자(저집단)가 과반(58.7%)이었다.
삶의 질과 경제적인 비용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삶의 질이 낮은 환자군은 삶의 질이 높은 환자군보다 치료 기간을 통틀어 평균 약 1062만원의 더 높은 간접 비용이 지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연희 교수는 "주 발병 연령층이 60~70대인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 유방암은 경제 활동 및 가정 내 양육과 돌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40~50대 여성이 주 발병층"이라며 "재발은 환자 개인을 넘어 가정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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