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은퇴식 날 등판' 부담 느끼는 김광현…이숭용 감독 "실력 더 나올 것"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SSG 이숭용 감독이 생각에 잠겨있다. 2025.06.12.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2/NISI20250612_0020849295_web.jpg?rnd=20250612191933)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SSG 이숭용 감독이 생각에 잠겨있다. 2025.06.12. [email protected]
이를 전해 들은 이숭용 SSG 감독은 실력이 더 나올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SSG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추신수 보좌역의 은퇴식을 실시한다.
이날 경기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다. 올 시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김광현은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한 뒤 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이후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거르며 휴식을 취했다.
휴식 후 11일 만의 등판을 추신수의 은퇴식이 열리는 날 경기에서 치르게 됐다.
SSG가 지난 13일 김광현과 2년, 36억원에 비(非) 프리에이전트(FA) 다년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발표한 후 인터뷰를 가졌던 김광현은 "한국시리즈, 대표팀, 개막전 등 큰 경기에 많이 나가봤지만, 누군가의 은퇴식에서 공을 던지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고, 긴장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부담을 느끼는 상황은 많이 경험했다. 부담이 있지만 열심히 던져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약간의 부담과 긴장감이 있어야 김광현의 실력이 더 나올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이어 "공교롭게 날짜가 맞았는데 추신수 보좌역에게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4년 동안 동고동락하고, 팀의 주축인 후배가 자신의 은퇴식 날 선발로 나서는 것이 뜻깊을 것"이라고 전했다.
SSG는 지난 13일 롯데전 선발 투수로 드류 앤더슨을 예고했었지만, 비로 경기가 취소됐다. 선발 투수들의 등판일을 하루씩 미루는 방법도 있었으나 원래 계획한 대로 김광현을 선발로 내보낸다.
이 감독은 "고민을 별로 하지 않았다. 김광현이 부담된다고 하지만, 어제 경기가 취소된 후 오늘 경기에서 던지겠다고 했다"며 "김광현도 각오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비로 등판이 밀린 앤더슨은 15일 롯데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SSG는 주축 타자 최정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다.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수비 훈련을 하던 도중 공에 왼쪽 눈썹 부위를 맞은 최정은 8바늘을 꿰맸고, 결국 1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김성욱(우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오태곤(1루수)~조형우(포수)~김찬형(3루수)~석정우(2루수)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했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여파로 수비를 소화하지 못하던 최정이 빠지면서 지명타자 자리가 빈 상황이다.
이 감독은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다. 한유섬, 에레디아, 최지훈 등을 지명타자로 기용하면서 과부하가 덜 걸리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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