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기준금리 46%로 동결…"인플레 억제 확인"
![[앙카라=신화/뉴시스]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 설치된 ATM 기기에서 시민들이 현금을 인출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5.06.20](https://img1.newsis.com/2025/03/07/NISI20250307_0020723466_web.jpg?rnd=20250307141359)
[앙카라=신화/뉴시스]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 설치된 ATM 기기에서 시민들이 현금을 인출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5.06.2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살인적인 인플레에 시달리는 튀르키예에서 기준금리를 46.0%로 동결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등이 2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전날 금융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7일물 레포금리를 그대로 두기로 결정했다.
중앙은행은 또한 상한금리에 상당하는 익일물 대출금리를 49.0%, 하한금리에 해당하는 익일물 차입금리는 44.5%로 유지하기로 했다.
사전 조사에서 현지 이코노미스트들은 대체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익일물 대출금리를 47.5%로 0.25% 포인트 내린다고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 이번 조치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미사일 공방전 등 새로운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함에 따라 인플레 억제 자세를 재차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중앙은행은 작년 12월부터 금융완화를 진행하다가 올해 3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인 이스탄불 시장 체포로 시장이 흔들리자 4월에 정책을 전환해 7일물 레포 금리를 종전 42.5%에서 46.0%로 3.5% 포인트 대폭 인상했다.
지난달 중앙은행은 연말 물가 상승률 전망을 24.0%로 유지하고 인플레율이 악화하면 더욱 금융긴축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5월 인플레율은 35.4%로 전월 37.9%에서 다소 감속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중앙은행은 20일에도 "지속적인 디스인플레를 통해 물가 안정을 달성할 때까지 금융긴축 스탠스를 계속 취하겠다"고 거듭 언명했다.
다만 중앙은행은 5월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선행지표에선 6월 역시 디스인플레 추세를 이어갈 조짐을 내보였다고 지적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중앙은행이 금리인하 사이클 재개를 향한 시장 지반 다지기를 하려고 자세를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선행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물가 상승률을 예상처럼 24%로 잡으려면 기준금리 인하에는 신중히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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