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경기 ERA 8.31 부진 후 2군행…삼성 오승환, 험난한 '계약 마지막 해'
3월 모친상 겪은 오승환, 개막 엔트리 합류 불발
6월 합류했으나 부진 이어가…9일 1군 제외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9/NISI20250709_0001888820_web.jpg?rnd=20250709175951)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6월초 뒤늦게 1군에 합류한 오승환은 부진한 투구를 이어가다 전반기 종료를 하루 앞둔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023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돼 삼성과 계약기간 2년, 총액 22억원에 계약한 오승환은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 개막 직전 모친상 아픔을 겪었다.
오승환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막판 어머니의 병환이 위중해져 조기 귀국했고, 어머니의 곁을 지켰다.
시범경기 기간 서울, 대구를 오가며 어머니 병간호와 훈련을 병행한 오승환은 시범경기에도 두 차례 등판해 2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개막을 닷새 앞둔 3월18일 끝내 어머니를 하늘로 떠나보냈고,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모친상 슬픔을 뒤로 하고 1군 합류를 준비한 오승환은 4월초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나서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지만, 오른쪽 허벅지에 문제가 생겨 잠시 멈춰섰다.
통증을 완전히 털어낸 오승환은 5월 중순부터 다시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4월 두 차례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2이닝 9실점으로 흔들렸던 오승환은 5월에는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6경기에서 7이닝을 소화하며 단 2실점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4월9일 경산 삼성라이온즈볼파크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5.04.0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21/NISI20250521_0001848569_web.jpg?rnd=20250521174041)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4월9일 경산 삼성라이온즈볼파크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5.04.09. *재판매 및 DB 금지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을 보인 오승환은 지난 6월3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던 6월4일 SSG전에서 안타, 볼넷을 1개씩 내주고도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오승환은 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⅔이닝 2실점으로 주춤했다.
이후부터는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6월11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6월26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5경기에서 5⅓이닝을 던지며 연달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끝판 대장'의 면모를 되찾는 듯 했던 오승환은 이후 다시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
6월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흔들린 오승환은 이달 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팀이 0-1로 끌려가던 8회 1사 1, 3루 위기에 등판,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2실점했다.
오승환은 5일 LG 트윈스전에서 팀이 2-3로 끌려가던 6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하지만 8일 NC전에서는 7-5로 앞선 7회 등판해 ⅓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고,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KBO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427세이브) 기록을 보유 중인 오승환은 최근 몇 년 동안 세월을 거스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6월까지 35경기에서 1승 4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48을 작성하는 등 시즌 초반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7월 이후 부진의 늪에 빠졌다. 8월말에는 마무리 투수 자리를 내줬고, 9월23일 2군행 통보를 받은 후 1군에 돌아오지 못했다.
삼성이 정규시즌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오승환은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오승환은 '황금 세대'로 불린 1982년생 중 유일하게 현역으로 남아있다. 정근우, 이대호, 추신수, 김강민 등은 모두 은퇴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14일 은퇴식을 치르기 전 "오승환이 동기들 중 가장 오랫동안 선수로 뛴다. (오)승환이에게 기량을 유지한다면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라고 이야기해줬다"고 응원했다.
또 "오승환이 지난해부터 조금씩 주춤하고 있지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당장 성적은 조금 좋지 않은 편이지만, 여전히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하면서 시속 145㎞ 이상의 공을 던진다. 이 나이에 이정도 활약한 선수가 있을까"라며 선수 생활 연장을 응원했다.
동기의 응원에도 오승환의 2025시즌은 험난하기만 하다. 전반기 종료 직전 2군행 통보를 받은 오승환은 재정비를 거치며 후반기 1군 재합류와 명예 회복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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