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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미술관 기후위기 특별전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 개막

등록 2025.07.24 18: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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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공감하는 작품 소개…10월26일까지 전시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 포스터(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 포스터(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의 기후위기 특별전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가 24일 개막했다.

'2025 동시대 미술의 현장'의 하나로 개최되는 이 전시는 기후위기와 지구온난화 대변동의 시대를 공감하는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 제목은 고(故) 김형영(1944~2021) 시인의 누군가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시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1992, 문학과지성사)에서 영감을 받았다.

참여 작가들은 화석연료 고갈과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한 필수 에너지원인 '재생에너지' 관련 주제를 간접적·은유적으로 다룬다.

전시실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만나는 작품은 대니 멜러(Danie Mellor)의 '암흑별 폭포'다. 열대우림 국가의 광활한 풍경을 통해 원소의 엄청난 힘을 고찰하는 영상 작품으로, 역사적 진실에 대한 우리의 편견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이다.
올라퍼 엘리아슨, Methane matter, 2019, 종이에 수채, 인디언 잉크, 231.6ⅹ155ⅹ8㎝, PKM갤러리 소장(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라퍼 엘리아슨, Methane matter, 2019, 종이에 수채, 인디언 잉크, 231.6ⅹ155ⅹ8㎝, PKM갤러리 소장(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의 'Methane matter'는 기후 위기의 보이지 않는 요소를 수채화와 먹물로 시각화한 작품이다. 가느다란 물결 형태를 통해 메탄가스의 확산과 이동을 연상시킨다. 대기 중 물질의 움직임이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축적된 온실가스의 속성을 표현했다.

오다교의 '반영Ⅰ'과 '경기도 안산시'는 흙으로 생명의 탄생과 신비로움을 표현한 작품이다. 흙과 모래, 아교를 배합해 흙가루가 단단한 형태를 이루며, 자연적인 요소와의 우연성을 보여준다. 경기도미술관이 위치한 안산을 그린 신작 '경기도 안산시'는 안산이 품는 자연과 생명의 특별함을 이야기한다.

그 밖에도 ▲우주+림희영 'Song from Plastic' ▲더그 에이트킨(Doug Aitken) '수중 파빌리온' ▲박형렬 '형상연구_땅#59' ▲최가영 '세르비아의 산' ▲장진승 '에어로스트라다' ▲박예림 'Mei' ▲김민정 'mountain' 등이 전시된다.
 
이지연, 잿소리, 2025, 구운연탄 200장, 스테인레스 수조, 수중모터, 유리수조, 실리콘노즐, 가변 설치, 경기도미술관 커미션(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지연, 잿소리, 2025, 구운연탄 200장, 스테인레스 수조, 수중모터, 유리수조, 실리콘노즐, 가변 설치, 경기도미술관 커미션(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술관 1층 통로에 설치된 이지연의 '잿소리'도 이번 전시 작품이다. 구운 연탄·채집 이끼·수중 모터 펌프 등을 재료로 활용한 작품으로, 버려진 사물의 예술적 순환과 관람객에게 나눠주는 연탄 화분을 통해 생명의 순환을 경험하게 한다.

박선민의 '늪의 노래-사운드 드리프팅'은 관람객이 전시장을 넘어 경기도미술관 주변 화랑호수 일대를 산책하며 자연의 리듬을 감각하도록 한 작품이다. 작가는 북보르네오 열대우림을 탐사하며 채집한 필드사운드를 바탕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김현정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기후위기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하는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인간 존재와 죽음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 태도가 우리 삶에 이어지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10월26일까지 진행된다. 전시 해설(도슨트) 프로그램, 연계 행사 등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미술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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