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일정 겹쳐 한국 회담 연기…조만간 대화 기대"
2+2 통상협의, 하루 전 취소…구체적 사유 설명 안해
외교적 결례 지적도…구윤철 출국 약 한시간 전 통보
"다른 의도 없다"지만…발등의 불 관세협상에 악재
![[워싱턴=AP/뉴시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23.](https://img1.newsis.com/2025/06/25/NISI20250625_0000443404_web.jpg?rnd=20250723021154)
[워싱턴=AP/뉴시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23.
미 재무부는 이날 한미 2+2 통상협의 연기와 관련한 뉴시스 질의에 "일정 충돌(scheduling conflict) 탓에 베선트 장관의 한국과의 양자회담 일정이 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기재부는 "미국과 예정됐던 2+2 협상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인해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며 연기 사실을 발표했다.
미 재무부 역시 회담 연기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베선트 장관 입장에서 한미 관세 회담보다 더 중요한 일정이 생겼다는 것인데, 구체적인 연기 사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재무부는 다만 "베선트 장관은 조만간 한국의 카운터파트너들과 대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뉴시스] 권창회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오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였던 미국 재무장관과 무역대표부(USTR)와 예정되어 있던 통상협상이 취소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귀빈실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5.07.2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24/NISI20250724_0020901739_web.jpg?rnd=20250724102016)
[인천공항=뉴시스] 권창회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오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였던 미국 재무장관과 무역대표부(USTR)와 예정되어 있던 통상협상이 취소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귀빈실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5.07.24. [email protected]
고위급 외교 일정을 하루 전 취소 통보하면서, 구체적 사유도 설명하지 않은 것을 두고는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은 구 부총리가 방미길에 오르기 약 한시간 전인 오전 9시께 연기를 통보했다고 한다. 통보가 한 시간만 늦었다면 구 부총리는 꼼짝없이 미국을 왕복해야 했다.
회담 취소 배경에 한미관계 이상기류가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회담 연기가 한국에 대한 불만 표출 또는 경고라는 해석이다.
![[인천공항=뉴시스] 권창회 기자 = 24일 인천국제공항 귀빈실 앞에서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4일 "미국과 예정됐던 2+2 협상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인해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며 "미국 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의했고, 한미 양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7.24.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24/NISI20250724_0020901672_web.jpg?rnd=20250724095218)
[인천공항=뉴시스] 권창회 기자 = 24일 인천국제공항 귀빈실 앞에서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4일 "미국과 예정됐던 2+2 협상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인해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며 "미국 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의했고, 한미 양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7.24. [email protected]
정부 설명대로 미국에 다른 의도가 없었더라도, 관세협상에는 부정적 여파가 뚜렷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예고한 25% 상호관세는 오는 8월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2+2 통상협의는 막판 협상 타결을 위한 분수령으로 꼽혔는데, 기회 자체가 사라진 셈이다.
베선트 장관은 오는 28~29일 중국과 무역협상에 참여할 예정이라, 상호관세 발효 전 새로운 협의 일정을 잡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 한미 2+2 취소에도 산업장관 회담 진행…美상무 "오늘 만나"
- 공항에서 발 돌린 부총리, 설명 없는 미국…한미 관계 이상기류?
- '방미' 위성락, '2+2 협상' 연기 속 귀국…"세부 협상 막바지 단계"(종합)
- 조현 외교장관, 다음주 미국행…2+2회의와 별도 단독 방미
- '한미 2+2 협의' 美측 요청에 돌연 연기…"조속한 시일내 개최"(종합)
- 트럼프 "中과 협상 마무리 중…비합의 국가 15~50% 관세"(종합)
- 15%가 최선?…美日합의, 세계 관세 '최저기준' 되나
- 與 "국힘, '2+2' 불발 정쟁수단 삼아…안보보다 당리당략 우선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