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개편안 촉각…거래대금 급감 속 공매도·대차 잔고 급증
공매도·대차잔고 '고공행진'
거래대금 감소에 유동성 위축 우려
세제개편안 후속 논의 '촉각'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9.19(0.60%) 포인트 오른 3225.96 포인트로 출발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3.30원(0.24%) 오른 1391.30원, 코스닥 지수는 1.68(0.21%) 포인트 오른 813.53 포인트. 2025.08.12.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2/NISI20250812_0020927619_web.jpg?rnd=20250812091826)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9.19(0.60%) 포인트 오른 3225.96 포인트로 출발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3.30원(0.24%) 오른 1391.30원, 코스닥 지수는 1.68(0.21%) 포인트 오른 813.53 포인트. 2025.08.12. [email protected]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잔고는 10조1516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 공매도 잔고도 4조961억원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거래로,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더 낮은 가격에 다시 사서 갚는 방식이다.
공매도와 함께 대차 잔고도 빠르게 증가했다. 11일 기준 대차 잔고는 97조1770억원으로, 지난달 21일 역대 최고치인 98조6934억원 이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대차는 주식 보유자가 증권사나 다른 투자자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로, 대차 잔고는 통상 공매도의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경우 유동성 약화와 거래대금 감소가 맞물리며 경계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4~8일 코스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주 대비 19.6% 줄어든 15조5608억원으로, 감소폭이 컸다.
특히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기준 공매도 잔고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미반도체(6.13%)였고, 이어 SKC(5.29%), 호텔신라(4.46%), 신성이엔지(4.35%), LG생활건강(3.47%) 순이었다. 코스닥에서는 제룡전기(5.46%), 다날(5.08%), 브이티(4.78%), 에코프로(4.77%), 제주반도체(4.32%)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 공매도 거래금액 비중이 커지면서 증시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에 대해서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제개편안도 증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의 발표 직후인 지난 1일 국내 증시는 약 4% 급락했다. 여당은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나, 구체적인 수정안은 내놓지 않은 상태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개편안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단기적으로 증시에 하방 압력을 끼쳤다"며 "상법 개정 등 투자자 친화적 제도 개선 흐름과 달리 오히려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세제개편안에 대한 여론 반발과 시장 하락이 이어질 경우 국회 논의 과정에서 조정 가능성은 남아 있다"며 "상법 개정이 주주 친화 방향으로 추진되는 만큼, 세제안의 조정 여부가 향후 증시 향방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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