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트' 시술후 예후보니…"저소득층 사망위험 1.87배↑"
'2002~2019년' 환자 1만5000명 대상 분석 결과
의료급여 환자, 스텐트 삽입술 사망위험 1.87배↑
![[서울=뉴시스] 보험유형에 따른 혈관 내 스텐트 삽입술 및 개복수술을 시행 받은 복부대동맥류 환자의 생존분석. (그림=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8/27/NISI20250827_0001927547_web.jpg?rnd=20250827085707)
[서울=뉴시스] 보험유형에 따른 혈관 내 스텐트 삽입술 및 개복수술을 시행 받은 복부대동맥류 환자의 생존분석. (그림=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제공)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오세진 교수, 공공의학과 장원모 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최홍재 박사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2년부터 2019년까지 복부대동맥류 환자 1만5065명의 수술 예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복부대동맥류는 복부 대동맥 벽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돼 파열 위험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개복 수술(OAR)이나 혈관 내 스텐트 삽입술(EVAR)로 치료한다. 파열 시 사망률이 매우 높아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환자의 예후는 건강 상태, 동반 질환뿐 아니라 의료 서비스 접근성 등 사회경제적 요인의 영향도 크게 받는다. 해외 연구에서는 저소득층 환자의 수술 후 사망 위험이 약 46% 더 높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번 연구는 국내 대규모 자료로 이러한 격차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복부대동맥류 수술 환자 1만5065명을 대상으로, 개복술 환자 2753명과 스텐트 삽입술 환자 1만2312명을 비교했다. 보험 유형별로는 건강보험 1만4065명, 의료급여 1000명으로 집계됐고, 스텐트 삽입술 환자 비율은 건강보험 81.3%, 의료급여 87.8%였다.
주요 결과에서 스텐트 삽입술 환자군은 보험 유형에 따라 예후 차이가 뚜렷했다. 의료급여 환자의 복부대동맥류 관련 사망률이 건강보험 환자보다 유의하게 높았고, 다변량 분석에서 의료급여 환자의 사망 위험이 약 1.87배로 나타났다. 반면 개복술 환자군에서는 보험 유형에 따른 복부대동맥류 관련 사망률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서구 중심, 고령의 메디케어(Medicare) 가입자, 단일 수술법 위주의 단기 분석과 달리 국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복수술(OAR)과 혈관 내 스텐트 삽입술(EVAR)을 모두 아우른 장기 추적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특히 한국에서 해당 수술을 받은 전체 환자군을 포함해, 실제 임상 현장을 더 정밀하게 반영했다.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차례로 오세진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장원모 공공의학과 교수, 최홍재 심장혈관흉부외과 박사. (사진=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8/27/NISI20250827_0001927538_web.jpg?rnd=20250827085511)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차례로 오세진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장원모 공공의학과 교수, 최홍재 심장혈관흉부외과 박사. (사진=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제공)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단순히 수술 방법의 차이나 안정성 보다는, 사회경제적 요인이 복부대동맥류 환자의 수술 예후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취약 계층 환자에 대한 수술 후 추적 관리와 치료 전략을 강화할 필요성을 시사하는 동시에, 사회경제적 격차가 실제 의료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향후 보건의료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세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보험 유형의 차이를 넘어서, 복부대동맥류 환자의 예후에 사회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의료 취약 계층 환자의 복부대동맥류 예후를 개선하기 위해 수술 후 관리와 제도적 보완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공식 학술지인 온라인판에 8월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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