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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5일' 내걸고 총파업 예고…금융노조 "고연봉 배부른 투쟁 아냐"

등록 2025.09.08 15:52:37수정 2025.09.08 15: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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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5일제 도입 내걸고 26일 총파업 예고

"배부른 투쟁 아냐, 우리 사회 나아갈 방향"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형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금융노조 투쟁상황실에서 열린 9.26 총파업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주4.5일제 도입을 핵심 쟁점으로 신규채용 확대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 1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4.98%의 찬성률을 얻어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2025.09.0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형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금융노조 투쟁상황실에서 열린 9.26 총파업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주4.5일제 도입을 핵심 쟁점으로 신규채용 확대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 1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4.98%의 찬성률을 얻어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2025.09.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는 8일 '주 4.5일제' 도입을 내걸고 총파업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고액 연봉자들의 배부른 투쟁이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바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금융노조 투쟁상황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노동자의 권리 수호와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국가적 과제 해결을 위해 오는 26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 1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4.98%의 찬성률을 얻어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번에 총파업이 이뤄지면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 된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2002년 금융노조가 주 5일제 합의를 이끌어낸 이후 대한민국 모든 사업장이 주 5일제로 전환되기까지 9년이 걸렸다"며 "앞으로 10년을 내다본다면 지금 당장 주 4.5일제를 시작해야 한다. 장시간 노동은 저출생과 지방 소멸을 가속화하는 주요 원인으로, 주 4.5일제는 고액 연봉자의 요구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직면한 복합 위기를 풀어낼 구조적 해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희 여성위원장은 "노동시간 단축과 돌봄 부담의 사회적 분담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고, 저출생 문제 해결로 이어진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주 4.5일제 도입 의지를 밝힌 만큼 금융산업이 먼저 변화를 이끌어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주 4.5일제 도입 시 금융 접근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김 위원장은 "월~목요일까지 영업시간을 현행 오전 9시~오후 4시가 아니라 오전 9시30분~오후 4시 30분으로 하고, 금요일에 주 4.5일제를 하자고 제안했다"며 "굳이 금요일날 콕 집어 갈 이유는 없다. 월~목요일에 문 닫는 시간을 늦추면 그 때 이용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올해 산별중앙교섭에서 임근 5% 인상, 주 4.5일제 전면 도입, 신규 채용 확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에서는 2.4%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하고 있어 양측의 이견이 큰 상황이다. 금융노조는 오는 16일 총력투쟁 결의대회와 26일 총파업을 앞두고 오는 15일과 23일 교섭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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