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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총리 "러 드론 폴란드 침범 고의 확인…나토 역량 시험"

등록 2025.09.16 13: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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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의도적 행위' 확인하는 정보 있다"

美는 판단 안해…트럼프 "실수 가능성"

[스톡홀름=AP/뉴시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2025.09.16.

[스톡홀름=AP/뉴시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2025.09.16.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가 러시아 드론 스웨덴 영공 침범 사건에 대해 러시아 고의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15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러시아산 드론이 폴란드 영공에 진입한 것이 의도적 행위였다는 것을 확인하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것이 러시아 드론이었고 의도적인 것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것은 러시아의 심각한 긴장 고조이자 나토의 역량을 시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사국 폴란드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나토 주요국들은 모두 러시아가 폴란드에 의도적으로 드론을 보냈다고 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침범 사건 발생 직후 "우발적일 수 있는 1대의 샤헤드가 아닌 폴란드를 겨냥한 최소 8대의 공격이었다"고 밝혀 나토의 고강도 대응에 힘을 실었다.

러시아와의 확전 가능성을 우려하는 나토는 고의 침투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다만 프랑스·영국 공군력을 나토 동부전선에 이동 배치하는 등 대러시아 방공 전력을 대폭 강화하며 실질적 대응에 나섰다.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은 "동맹 영토의 '모든 인치'를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러시아의 고의성 여부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유럽과 견해차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실수였을 수도 있다"며 "어쨌든 그 상황과 관련된 어떤 일에도 만족하지 않는다. 이 모든 일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알렉서스 그린키위치 미군 유럽사령관(나토 유럽연합군최고사령관)도 "이것이 러시아의 의도적인 행동이었는지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었는지 아직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미국 입장에 대해 "우리도 이번 드론 공격이 실수였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았다. 우리는 그것을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외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이 자신을 조롱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푸틴은 휴전 대신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나토에 점점 더 많은 군사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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