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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러 외무장관에 "종전 위한 의미있는 조치 취하라"

등록 2025.09.25 04: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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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러 강경 기조 전환 속 미러 외교장관 회담

[뉴욕=AP/뉴시스]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5.09.25.

[뉴욕=AP/뉴시스]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5.09.25.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종식에 소극적인 러시아를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기조 전환을 알린 가운데, 미러 외교장관들이 24일(현지 시간) 회담을 진행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를 계기로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회담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가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멈추고 우크라이나와 전쟁의 지속가능한 해법을 향한 의미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재차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회담은 50분가량 진행됐고,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장을 떠나며 미국의 대러기조 전환이 우려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우호적인 태도를 유지해왔으나, 일련의 휴전 중재 노력에 러시아가 호응하지 않자 대러 기조를 전환했다.

특히 전날 유엔 총회장에서 유럽과 강력한 관세 제재를 위협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장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항공기를 격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담이 끝난 후에는 소셜미디어(SNS)에 러시아를 "종이 호랑이"로 부르며 우크라이나가 본래 영토를 모두 되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매체 R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결코 호랑이가 아니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곰으로 여겨진다"며 "종이 곰 따위는 없다. 러시아는 진짜 곰"이라고 받아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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