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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네타냐후 등 이스라엘 고위직 37명 체포영장

등록 2025.11.08 10: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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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민간인 피해 및 구호선단 차단 관련”

이스라엘 “정치적 쇼” 반발

[텔아비브=신화/뉴시스] 튀르키예 사법당국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포함한 이스라엘 고위 인사 37명에 대해 ‘집단학살’ 및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사진은 텔아비브 키리아 군사기지 지하벙커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군 수뇌부가 회의를 하는 모습. 2025.11.08

[텔아비브=신화/뉴시스] 튀르키예 사법당국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포함한 이스라엘 고위 인사 37명에 대해 ‘집단학살’ 및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사진은 텔아비브 키리아 군사기지 지하벙커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군 수뇌부가 회의를 하는 모습. 2025.11.0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튀르키예 사법당국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포함한 이스라엘 고위 인사 37명에 대해 ‘집단학살’ 및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는 가자지구에서의 군사 작전 및 최근 구호선단 차단 사건과 관련된 조치로 해석된다.

이스탄불 검찰청은 8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해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 등 총 37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영장이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민간인 피해와 지난달 이스라엘에 의해 차단된 구호선단 사건을 근거로 하고 있으며, 해당 인사들에게 집단학살 및 반인도적 범죄 혐의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기디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조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며 “튀르키예의 사법부는 이미 정적과 언론인을 억압하는 수단이 된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반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환영 입장을 밝혔다. 하마스는 “이번 조치는 튀르키예 국민과 지도부의 고결한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고 평가했다.

이번 체포영장은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지난해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발부한 전쟁범죄 혐의 체포영장 이후 약 1년 만에 추가로 제기된 국제적 법적 조치다. 당시 이스라엘 총리실은 ICC의 결정을 “부당하며 반유대적인 행위”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조치는 튀르키예의 가자지구 개입 가능성과도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 중재한 휴전 합의안을 이행하기 위한 국제안정화군(ISF) 구성 논의가 진행 중이며, 튀르키예의 참여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앞서 미국은 하마스가 휴전에 동의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튀르키예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이스라엘은 튀르키예 병력의 가자 주둔에 대해 명확히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이스라엘이 결국 가자에 주둔하는 모든 외국 군대에 동의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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