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도 틀린 수능 영어 34번'…수험생들 '악마의 문항' 패닉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4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전날 치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을 하고 있다. 2025.11.14.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4/NISI20251114_0021058008_web.jpg?rnd=20251114102026)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4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전날 치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을 하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14일 수험생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날 오전 메가스터디 기준 오답률이 79%로 가장 높았던 영어영역 34번 문항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 문항은 빈칸 추론 문제로,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도 가장 어려웠을 것으로 예측됐던 문항들 중 하나였다.
34번 문항은 이마누엘 칸트와 토머스 홉스의 법 철학 개념을 담고 있으며, 법을 강하게 옹호하는 칸트의 주장에 관한 글이다.
답을 찾으려면 법의 본질과 인간 자유의 관계를 논리적으로 정리해야 하는데, 많은 수험생이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은 것을 정답자 비율이 21%에 그친 데서 알 수 있다.
이 문제를 챗GPT·제미나이(Geminai) 등 여러 생성형 AI에게 입력해 비교한 결과 답변이 제각각이었다는 반응이 학생들 사이에서 이어졌다.
수험생들은 이를 두고 "AI도 못 맞히는 문제를 어떻게 풀라는 거냐", "이번 수능 영어의 '악마의 문항'"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출제 본부에서는 "올해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 및 올해 9월 모의 평가와 유사한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며 "학교 수업을 충실하게 들어 지문을 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학생들은 쉽게 풀 수 있는 문항들이 다양한 유형에서 고루 출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각종 입시학원에서는 2026학년도 수능이 예년보다 변별력 높은 문제가 많았다는 주장이 나오며, 특히 국어와 영어는 '불수능'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수험생들도 국어와 영어가 "전반적으로 어려웠다"는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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