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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대검차장에 구자현 서울고검장…검찰총장 직무대행(종합)

등록 2025.11.14 17: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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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오는 15일자로 인사 발령

검찰개혁 관련 업무 경험 등 고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구자현 신임 서울고등검찰청장이 지난 7월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5.07.2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구자현 신임 서울고등검찰청장이 지난 7월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5.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구자현(사법연수원 29기) 서울고검장이 신임 대검찰청 차장으로 임명됐다. 구 고검장은 검찰총장 직무대행으로 검찰개혁 등 논의 과정에 검찰 입장을 내고 조율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법무부는 사직으로 인한 공백을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 오는 15일자로 구 고검장을 대검 차장으로 전보 조치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 논란 끝에 사의를 밝힌 노만석 전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퇴임식을 한 당일 바로 후임 인사를 낸 것이다.

노 대행의 사퇴로 검찰총장과 대검 차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빅3 자리가 모두 공석이 되는 상황을 길게 끌고 가지 않기 위해 후임 인선에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검찰 조직이 큰 변화를 앞둔 상황에서 검찰총장과 달리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칠 필요가 없는 대검 차장 자리를 전보 형태로 채운 것이라는 해석이다.

구 고검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대변인·검찰국장, 중앙지검 3차장을 비롯한 요직을 거쳤지만 전 정권에서는 비교적 한직으로 분류되는 법무연수원으로 발령이 났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인사에서 서울고검장으로 복귀했다.

그는 1973년생으로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로 업무를 시작했다. 법무부 송무과 검사와 중앙지검 검사를 거쳐 법무부 법무검찰개혁단장·정책기획단장을 역임했다. 이른바 '기획통'으로 분류되며 이번 정부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혁에 관한 이해도가 높을 것이라는 평을 받는다.

이번 정부에서 폐지가 확정된 검찰청의 수장인 검찰총장을 새로 인선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구 고검장이 검찰청 폐지 각론 논의 등에서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항소 포기로 인한 검찰 안팎의 논란을 잠재우는 것도 그의 과제 중 하나다.

앞서 대장동 항소 시한인 지난 7일 항소장 제출만 남겨둔 시점에서 별도의 설명 없이 검찰 지휘부가 항소를 막아서며 수사와 공판을 담당한 검사들을 시작으로 검찰 내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정진우 중앙지검장이 논란 발생 하루만에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노 대행도 결국 검찰을 떠났다.

검찰 내부에서는 정 검사장의 면직안이 수리되는 대로 중앙지검장 인사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한 검찰 입장문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김태훈(30기) 서울남부지검장과 임은정(30기) 서울동부지검장 등이 거론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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