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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광고 보고 바로 주문 가능해지나"…내년 OTT 시장 전망은

등록 2025.11.29 15:01:00수정 2025.11.29 15: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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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메조미디어 '내년 디지털 미디어 시장 전망'

시청 도중 관련 상품 쇼핑 페이지로 안내 시도

시청·구매 데이터 연동 '전환형 OTT' 확산 전망

스포츠 콘텐츠 경쟁이나 인터랙티브 요소 접목

"OTT 광고 보고 바로 주문 가능해지나"…내년 OTT 시장 전망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들이 최근 도입한 광고요금제를 통해 상품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시도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CJ 메조미디어가 최근 발간한 '2026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외 OTT 플랫폼들은 커머스와의 결합을 시도하며 OTT 광고의 구매 전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아마존의 OTT 서비스인 프라임 비디오는 OTT 광고에 등장한 상품을 리모컨을 통해 장바구니에 즉시 추가할 수 있는 '쇼퍼블(Shopable)' 광고를 이미 도입했다. 넷플릭스와 티빙, 쿠팡플레이도 자사 콘텐츠가 상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경우 구글과 협업해 오리지널 시리즈 '에밀리, 파리에 가다'에서 주인공이 입은 옷을 구글 렌즈로 스캔하면 유사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 페이지로 이동하는 기능을 테스트했다.

티빙은 자사 앱 내 숏폼 서비스 '쇼츠' 탭을 통해 CJ온스타일 쇼츠를 선보이고 한국프로야구(KBO) 굿즈를 판매하는 식이다. 하단 더 보기 버튼을 누르면 온스타일 구매 페이지로 넘어간다.

쿠팡플레이는 독점 생중계하는 미국프로농구(NBA) 경기 개막에 맞춰 NBA 공식 팬샵을 오픈하고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팬들이 쿠팡플레이에서 경기를 시청하고 굿즈 구매까지 가능하다.

CJ 메조미디어는 "향후에는 시청 데이터와 구매 데이터를 연동한 전환형 OTT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OTT 광고를 통해 브랜딩을 넘어 구매 전환까지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참고용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참고용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외에도 OTT 시장은 스포츠 콘텐츠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스포츠 분야는 팬덤이 확실하고 시즌이 정기적으로 진행돼 꾸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구독자를 확보하기에 효과적인 전략으로 여겨진다.

쿠팡플레이는 유료 구독 서비스인 '스포츠 패스'를 출시해 프리미어리그, NBA, F1, 분데스리가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콘텐츠 구독이 가능하다. 디즈니플러스는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 독점 중계권을 확보해 2025 KeSPA컵, 2026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티빙은 KBO 리그를 독점 중계하면서 현역 선수들이 출연해 시즌 비하인드를 들려주는 오리지널 예능 야구대표자를 제작하기도 했다. CJ 메조미디어는 "이들은 확보된 구독자를 락인하기 위해 관련 콘텐츠를 추가하고, 현장감을 주기 위한 기능을 고도화하는 등 지속적으로 스포츠 장르를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시간 방송 채널로도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OTT 플랫폼은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영상을 골라 시청할 수 있는 주문형비디오(VOD)를 주로 서비스해왔는데, 최근에는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를 확대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여기에 투표, 채팅, 전화 연결 등 실시간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요소도 접목하고 있다. 시청자를 계속 집중하게 만들고, 플랫폼에 오래 체류하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티빙이 유튜버 침착맨과 함께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을 시청하는 콘텐츠를 시도하고, 방송인 유병재가 시청자와 스몰토크를 이어가는 게 대표적이다.

CJ 메조미디어는 "OTT 시청이 일상화되면서 OTT가 새로운 광고 매체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며 "경쟁 서비스가 많아지고 플랫폼간 이동이 잦은 현재의 환경에서는 충성도 높은 구독자를 확보하고 시청 시간을 늘리는 게 필수적이라 OTT 사업자들이 다양한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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