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中, 안보리서 日다카이치 대만 유사시 발언 철회 요구…"내정 간섭"(종합)

등록 2025.12.16 15:26:39수정 2025.12.16 16:0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日대사 "일본에 대한 근거없는 발언…유감" 반박

日정부 "정부 입장에 대해 각국 이해 얻는게 중요"

[뉴욕=신화/뉴시스] 중국이 15일(현지 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발언에 대해 철회를 요구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지난 9월 18일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모습. 2025.12.16.

[뉴욕=신화/뉴시스] 중국이 15일(현지 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발언에 대해 철회를 요구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지난 9월 18일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모습.  2025.12.1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중국이 15일(현지 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발언에 대해 철회를 요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푸총(傅聪) 주유엔 중국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출석해 다카이치 총리의 지난달 7일 국회 발언이 "중국의 내정에 대한 노골적인 간섭이다"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근거한 국제 관계 기본 규범을 위반한다"고 비판했다.

함께 회의에 참석한 일본의 야마자키 가즈유키(山﨑和之) 주유엔 대사는 "일본에 대한 근거 없는 발언을 한 것은 유감이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푸 대사의 발언이 "(유엔) 회원국 간 분단을 초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비난하며 "유엔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논의 계획을 해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유엔 미래를 협의하기 위한 회의에서 부적절하고 관계없는 발언이다"고 반박했다. 이날 회의는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야마자키 대사는 대만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는 것을 일관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1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야마자키 대사가 "그 자리에서 적절하게 반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정책, 입장에 대해 사실에 반하는 중국 측의 주장에 대해, 일본 정부로서 확실하게 반론·발신을 해왔다"고 말했다.

기하라 관방장관은 "일본 정부의 입장과 올바른 사실 관계에 대해 각국의 이해를 얻는 것은 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푸 대사는 지난달과 이달 초 두 차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푸 대사의 서한 후 일본 측도 각각 반박하는 서한을 유엔에 보냈다.

중국은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총리의 국회 발언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당시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유사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전함을 사용해 무력 행사가 수반된다면 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일본의) 존립위기사태가 될 수 있는 경우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립위기사태로 판단될 경우 일본이 공격받지 않더라도 집단적 자위권을 한정적으로 행사해, 자위대에 방위출동을 명령할 수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이 답변은 대만 유사시 일본의 개입 가능성을 국회에서 처음으로 언급한 것으로, 외교적인 파장을 불렀다.

다카이치 총리는 답변 철회를 거부했다. 이에 중국과의 관계는 군사적인 긴장까지 초래하며 악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