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무허가 숙소 광고' 에어비앤비에 벌금 1100억원 부과
에어비앤비 해당 광고 철회해야
![[서울=뉴시스] 21일(현지 시각) 영국 BBC 등 외신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마요르카섬, 말라가, 카나리아제도 등 주요 관광지에서 관광객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BBC 보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7/22/NISI20240722_0001608410_web.jpg?rnd=20240722091508)
[서울=뉴시스] 21일(현지 시각) 영국 BBC 등 외신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마요르카섬, 말라가, 카나리아제도 등 주요 관광지에서 관광객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BBC 보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스페인 정부가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에 대해 무허가 숙소 광고를 게재한 혐의로 벌금 6400만유로(약 1100억원)를 부과했다고 B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정부는 에어비앤비에 게재된 광고 가운데 6만5122건이 임대 허가를 받지 않은 숙소를 홍보하거나 공식 등록된 허가 번호와 일치하지 않는 숙소를 홍보하는 등 소비자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해당 광고를 철회해야 한다.
스페인은 관광객 수요 증가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현지인들이 주택시장에서 밀려나는 등 주택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단기 휴가용 임대 주택이 지역 사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에어비앤비 반대 시위도 벌어졌다.
파블로 부스틴두이 스페인 소비권리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주거 문제로 수천 가구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동안 일부는 사람들을 집에서 쫓아내는 비즈니스 모델로 부를 축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블루스카이'에 "아무리 크고 강력한 회사라도 법 위에 있을 수는 없다"며 "주택에 관해서는 더욱 그렇다"고 적기도 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번 조치에 대한 이의 제기가 불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에어비앤비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에어비앤비는 같은날 성명에서 "정부 조치가 관련 법규에 위배된다고 확신한다"고 반발했다. 스페인 단기 임대 규정이 지난 7월 변경된 이후 주택부와 긴밀히 협력해 새로운 국가 등록 시스템 시행을 지원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에어비앤비 사용자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소음으로 인한 이웃의 불만 등 문제로 바르셀로나, 뉴욕, 베를린, 파리, 샌프란시스코 등 많은 대도시에서 에어비앤비의 임대 방식에 대해 제한을 두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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