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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칭화대, ICBM 운반 가능 모듈형 ‘게걸음’ 중장비 차량 개발

등록 2025.12.30 05:40:20수정 2025.12.30 06: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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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거나 장애물이 있는 지형에서 옆으로 바퀴를 틀어 ‘게걸음’

전기 구동으로 소음·배기가스 최소화해 스텔스 기능 향상

각 바퀴 조정 가능해 지그재그 패턴으로 가파른 경사면도 가능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베이징 칭화대학교 캠퍼스 풍경. 2025.12.30.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베이징 칭화대학교 캠퍼스 풍경. 2025.12.3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연구진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의 이동식 발사대로 사용될 수 있는 완전 모듈식 지능형 전기 구동 중장비 차량을 개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해당 차량은 도로가 좁거나 장애물이 있는 지형에서 옆으로 바퀴를 틀어 ‘게걸음’을 해 이동할 수 있으며 거의 소음이 없어 은밀성을 높였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1월 중국 국가자연과학기금의 주요 사업으로 승인된 지 2년도 채 안돼 21일 시제품이 공개됐다.

이 프로젝트는 칭화대가 주도하고 베이징 발사체 기술 연구소, 길림대, 베이징 공업대, 동남대등이 참여했다.

칭화대 차량 및 모빌리티학과 양디안거 교수는 새로운 구성의 프로토타입이 전기 구동과 지능형 제어를 통합해 기존 설계를 근본적으로 뒤집은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전기로만 구동돼 소음이 거의 없고 배기가스도 배출하지 않으며 열 발생량도 최소화된다.

이러한 향상된 스텔스 기능은 은밀한 작전 수행을 가능하게 하고 중요한 발사 작업 중 생존율을 높여준다고 연구팀을 밝혔다.

이 차량은 모듈식 개념을 기반으로 제작돼 바퀴 모듈을 추가하거나 제거해 크기를 확대 또는 축소할 수 있다.

따라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부터 대형 로켓 추진체까지 모든 것을 최적의 효율로 운송할 수 있다고 칭화대학교 웹사이트 보고서는 밝혔다.

블록처럼 작동하도록 설계된 휠 모듈의 수를 늘리거나 줄임으로써 적재 용량을 운송 요구에 따라 조정할 수 있어 기존의 고정 차축 및 휠 구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성능 특수 차량은 국가 방위 시스템에 매우 중요하며, 물류 지원, 중화기 수송, 미사일 발사대 역할 등을 할 수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기존 차량은 고정된 차축과 견고한 연결부로 인해 회전 반경이 크고 지형 적응력이 떨어지는 반면 시제품은 개발자들이 바퀴를 모든 기계적 연결부에서 완전히 분리했다.

이 시제품은 게처럼 옆으로 움직이고 대각선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 시제품은 자체 중심을 기준으로 회전하여 회전 반경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좁은 공간에서 뛰어난 기동성을 발휘할 수도 있다.

제어 로직은 각 바퀴 조정으로 차량이 지그재그 패턴으로 가파른 경사면을 안정적으로 오를 수 있도록 해 이전에는 접근할 수 없었던 지형도 개척할 수 있게 해준다.

연구팀은 순수 전기 모드에서의 조용한 작동은 군사 작전이나 도심 교통 용도로 적합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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