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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 기구 설치, 미국에 일부 영토 주권 부여, 중러 광물 채굴 차단…

등록 2026.01.23 06:49:43수정 2026.01.23 07: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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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가 전한 그린란드 해법 논의 내용들

그린란드 전체 장악 트럼프 목표엔 미달

그린란드 독립 대비 1951년 협정 갱신

[누크=AP/뉴시스] 21일(현지 시간) 그린란드 누크에서 한 소년이 해 질 녘 거리를 가로질러 달리고 있다. 그린란드 해법이 구체화되고 있다. 2026.01.23.

[누크=AP/뉴시스] 21일(현지 시간) 그린란드 누크에서 한 소년이 해 질 녘 거리를 가로질러 달리고 있다. 그린란드 해법이 구체화되고 있다. 2026.01.23.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최근 며칠 사이 그린란드 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존재를 확대하고 그린란드 영토 일부에 대해 미국에 주권적 권리를 부여하며, 잠재 적국들이 그린란드의 광물을 채굴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서방의 고위 안보·외교 당국자 8명이 이같이 전했다면서 이번 조치가 미국이 촉발했던 미국-유럽 사이의 위기를 최소한 일시적으로 누그러트린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당국자들은 논의 중인 내용들이 그린란드 전체의 소유권을 확보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선에서 멈출 것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직 많은 세부 사항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경고했으며 최종 합의가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토지 소유권을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온 덴마크가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국자들은 러시아와 중국의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북극을 확보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우려를 해소하는 동시에 그린란드는 매물이 아니라는 유럽의 ‘레드 라인’을 지킬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제안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북극 지역에 중대한 새로운 NATO 기구를 창설한다. 여러 당국자들은 이 기구를 ‘아크틱 센트리(Arctic Sentry, 북극 감시 임무)’라고 불렀으며 이는 갈수록 공격적이 돼가는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해 발트해와 동유럽에서 운영되는 유사 명칭의 NATO 기구를 연상시키는 것이다.

-덴마크와 미국 사이에 체결된 1951년 협정을 갱신한다. 이 협정은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서 군사 기지의 건설과 운영을 포함한 작전을 위해 미군에 광범위한 접근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미 당국자들은 그린란드가 독립할 경우 이러한 접근 권한이 제한되거나 종료될 수 있음을 우려해 왔다. NATO 당국자들은, 이 1951년 협정을 확대해 사실상 해당 지역 내에 미국 영토의 ‘구획’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합의를 논의해 왔다.

-이러한 합의는 영국의 군사 기지가 영국 영토로 간주되는 키프로스의 ‘주권 기지 지역’ 협정을 본뜬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현재 미국이 자국 대사관 부지에 대해 행사하는 통제보다 더 큰 통제권을 미국에 부여하게 된다. 트럼프 등 미 당국자들은 그린란드의 영토 일부가, 미국의 골든 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구상에 중요하다고 말해 왔으며 이 체계에는 그린란드에 배치되는 구성 요소들이 포함될 수 있다.

-NATO 비회원국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이 그린란드의 빙상 깊은 곳에 매장된 희토류 광물을 채굴할 권리를 얻는 것을 제한한다.

위 내용들은 지난 1년 동안 NATO 내부에서 논의해 왔으며 트럼프의 그린란드 장악 공언에 대한 직접적 대응이었다.

영국의 키프로스 기지와 유사하게 그린란드 내 미군 기지에 대해 미국에 주권적 권리를 부여하자는 발상은 21일 NATO와 서방 군사 당국자들 사이에서 제기됐다고 이 논의에 참석했던 두 명의 당국자가 전했다.

논평을 요청받은 알렉서스 그린케비치 NATO 최고사령관은 이 아이디어는 군이 아니라 정치 지도자들이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논의됐다고 밝혔다.

그린케비치 장군은 “우리는 아직 어떤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면서 “이를 추진하라는 정치적 지침도 아직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22일 그린란드 미군 기지에 대해 미국에 주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많은 것들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뒤 “주권은 레드 라인”이라고 덧붙였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22일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성명에서 논의 중인 일부 내용을 수용하는 듯 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일부 영토 소유권을 이전하는 발상은 거부했다.

성명은 “우리는 정치 전반에 대해 협상할 수 있다. 안보, 투자, 경제 모두 그렇다. 그러나 우리의 주권에 대해서는 협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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