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 사용 갈등' 美·스페인, '군사 협력' 진실공방 또 충돌
백악관 "군사협력 동의, 조율"…스페인, 부인
스페인, 美 무역중단 위협에도 "두렵지 않다"
메르츠 獨총리 향해서도 "침묵·방관" 비난
![[AP/뉴시스] 이란 공격을 위한 기지 사용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스페인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군사 협력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내놓으며 또다시 충돌했다. 사진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5/09/19/NISI20250919_0000649535_web.jpg?rnd=20260305105333)
[AP/뉴시스] 이란 공격을 위한 기지 사용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스페인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군사 협력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내놓으며 또다시 충돌했다. 사진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사진=뉴시스DB)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스페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분명히 인식했고 현재 미국과 행동을 조율하고 있다"며 "스페인이 미국 군사 작전에 협력하기로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동 전쟁, 이란 공격, 기지 사용에 대한 스페인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백악관의 주장을 단호히 부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레빗 대변인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자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그는 백악관의 대변인일지는 몰라도, 스페인 외무장관은 아니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알바레스 장관은 1953년 체결된 양국 간 상호방위협정을 언급하며, 스페인 주권이 미치는 기지 사용은 반드시 양자 합의 틀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군사 작전은 유엔의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국제법을 위반한 이번 이란 공격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한 그는 "스페인은 유럽연합(EU)이라는 거대한 무역 블록의 일원이기에 개별적인 경제 제재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한 '무역 전면 중단' 보복 위협을 일축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양자회담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04.](https://img1.newsis.com/2026/03/04/NISI20260304_0001072732_web.jpg?rnd=2026030404054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양자회담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04.
알바레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스페인을 위협할 당시 같은 자리에 있었던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중단 발언은 전날 메르츠 총리와의 백악관 미·독 정상회담 도중 나온 것이었다.
알바레스 장관은 "우리는 앙겔라 메르켈, 올라프 숄츠, 그리고 메르츠까지 3명의 독일 총리를 겪었지만, 메르켈이나 숄츠 전 총리였다면 동맹국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그렇게 침묵하며 방관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메르츠 총리의 태도는 독일 기독민주연합(CDU) 창립자인 콘라트 아데나워의 정신은 물론, EU의 가치와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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