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선거에…정근식 합류·조전혁 출마 '주목'
정근식 추진위 합류에…"모두 합의" vs "동의 안해"
여론조사 공정성 문제도…여심위, 이의신청 기각
시민회의, '100% 여론조사' 합의…조전혁이 변수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026 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민주진보 예비후보들이 2월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경선 후보자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신만 전 서울시교육청 혁신미래교육추진위원장, 한만중 전 조희연 교육감 비서실장, 강민정 전 국회의원, 김현철 전 서울시교육청 대변인. 2026.02.11.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11/NISI20260211_0021163455_web.jpg?rnd=20260211114328)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026 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민주진보 예비후보들이 2월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경선 후보자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신만 전 서울시교육청 혁신미래교육추진위원장, 한만중 전 조희연 교육감 비서실장, 강민정 전 국회의원, 김현철 전 서울시교육청 대변인. 2026.0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올해 6월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둘러싼 진보·보수 양 진영의 단일화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양측 모두 4월 중 단일 후보 확정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진보 진영은 정근식 현 교육감의 합류 과정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다. 보수 진영은 조전혁 전 국회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표 분산을 우려하고 있다.
정근식 단일화 경선 합류에…"모든 후보 합의" vs "합의한 적 없어"
당초 후보 등록 마감은 지난달 4일이었다. 이에 맞춰 강신만 전 서울시교육청 혁신미래교육추진위원장, 강민정 전 국회의원, 김현철 서울교육자치시민연대회의 대표,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 등 4명이 등록을 완료했다.
반면 정근식 교육감은 새 학기 혼란 등을 이유로 합류를 미루다 마감일로부터 20여 일이 지난 지난달 27일에야 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 교육감은 "추진위가 정한 절차와 규칙을 성실히 따르며 정책과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검증받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기존 후보들이 모여 동의에 합의했다"며 환영했지만, 강 전 위원장과 한 상임대표는 즉각 반발하며 동의한 사실이 없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강 전 위원장은 "추진위가 스스로 정한 규정에 따르면 등록 마감 이후 추가로 접수된 후보가 추진위의 후보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기존에 등록한 모든 후보자의 만장일치 동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그럼에도 추진위는 후보자 간의 합의가 성립되기도 전에 해당 후보의 접수 직후 모든 후보자가 추진위 후보로 인정하고 동의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절차 위반이자 사실과 다른 내용이다. 민주주의 선거 과정에서 무엇보다 경계해야 할 '거짓'이 추진위라는 공식 기구의 이름으로 언론에 유포됐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한 상임대표 측은 정 교육감의 합류 과정을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시 한덕수 전 총리의 국민의힘 기습 입당에 빗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상임대표 측은 "3·1절 연휴 직전 정근식 교육감의 합류 사실을 전격 발표했다"며 "사전 충분한 논의 없이 진행된 기습적 행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이 절차를 무시한 졸속 결정이 아니었는지 철저한 공개를 요구했다"며 "향후 대리인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과 정근식 교육감의 합류 과정에 대해 누적된 의혹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추진위는 두 후보가 추진위 측에는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언론에 유감을 표명한 것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두 후보가 합의문에 대한 확인 요청에 이의 제기하지 않았고, 어떤 응답도 주지 않았으니 당연히 합의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며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공정성 문제도…여심위, 김현철 이의신청 기각
강민정 후보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진행한 여론조사에 이의를 제기했다. 문제로 지목된 것은 후보 소개 문구의 불균형이다. 해당 조사에서 한 상임대표의 직함이 '전 노무현 대통령직인수위원 교육분과 자문위원'으로 표기된 반면, 다른 후보들에게는 이에 상응하는 경력이 기재되지 않아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상임대표의 지지율은 '전 서울시교육청 정책기획관' 경력이 표기됐던 오마이뉴스 의뢰 리얼미터 조사(2025년 12월26~27일)에서는 2.3%에 불과했으나, '전 노무현 대통령직인수위원 교육분과 자문위원'으로 표기된 스트레이트뉴스 조사(같은 해 12월27~28일)에서는 16.2%로 크게 뛰었다.
강 전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1 경력으로 신고한 '북서울중 교사'는 빠지고 '제21대 국회의원' 경력만 사용돼 현장 교사 경력이 누락되며 유권자의 판단이 왜곡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포함한 특정 후보들이 정당한 사유 없이 명단에서 제외됐다며, 이는 '조사 대상 전체에 대한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피조사자를 선정하여야 한다'는 선거여론조사기준 제4조 제2항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시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김 대표의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김 대표는 "과거 사안에 대한 소모적인 행정 절차보다는 정책과 비전으로 시민의 직접적인 판단을 구하는 길을 택하겠다"며 "여심위의 아쉬운 결정과 제도적 한계를 뒤로하고, 시민과의 소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강 전 의원 측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2월 27일 오전 서울 달개비에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보수진영 후보자들이 단일화에 합의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서울·경기·인천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 제공) 2026.0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27/NISI20260227_0002072401_web.jpg?rnd=20260227150756)
[서울=뉴시스] 2월 27일 오전 서울 달개비에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보수진영 후보자들이 단일화에 합의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서울·경기·인천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 제공) 2026.02.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시민회의는 '100% 여론조사' 합의…조전혁 출마 변수 有
비교적 순탄한 모양새이나 최대 변수로는 조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꼽힌다. 조 전 의원은 2024년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12년 만에 탄생한 보수 단일 후보였지만, 정 교육감에게 밀려 2위로 낙선했다.
조 전 의원은 지난 1월 'AI시대, 스마트하게 글쓰기' 출판기념회를 열며 서울시교육감 출마를 위한 몸풀기에 나선 듯 했으나,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고민 중이다. 조 전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결정을 안 했다"고 말했다.
시민회의는 조 전 의원이 출마하더라도 합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학교폭력 무관용 원칙'에 따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민회의 관계자는 "조 전 의원은 스스로 학교폭력을 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며 "그가 차후에 출마하더라도 시민회의에서 발표한 학교폭력 전과 이력 무관용 원칙에 따라서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보수 진영의 표 분산을 우려하며 단독 출마를 견제하기도 했다. 시민회의 관계자는 "조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한 판단은 그의 몫이다"라면서도 "지난하고 고단한 노력을 통해 단일화를 이뤄냈는데 조 전 후보가 출마한다면 진영 전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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