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항행 자유' 공동성명은 美보다 英이 먼저 제안한 것"
日아사히 보도…"日엔 美가 제안했으나, 다자간 협력 계기는 英"
![[런던=AP/뉴시스]미국이 일본에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항행의 자유' 공동 성명 서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해당 성명은 영국이 제안한 것이라고 19일 아사히신문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지난달 4일 의회 출석을 위해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공관을 나서고 있는 모습. 2026.03.19.](https://img1.newsis.com/2026/02/05/NISI20260205_0000975893_web.jpg?rnd=20260205205621)
[런던=AP/뉴시스]미국이 일본에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항행의 자유' 공동 성명 서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해당 성명은 영국이 제안한 것이라고 19일 아사히신문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지난달 4일 의회 출석을 위해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공관을 나서고 있는 모습. 2026.03.1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이 일본에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항행의 자유' 공동 성명 서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해당 성명은 영국이 제안한 것이라고 19일 아사히신문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지난 15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에 관계국들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항행의 자유' 중요성을 강조한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싶다며 일본의 대외적인 지지 표명을 요청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아사히는 이러한 다자간 협력 구상 계기가 영국의 제안이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공동 성명을 영국이 유럽연합(EU), 호주, 일본 등에 물밑으로 은밀하게 제기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신문에 "당초 요청 대상으로 미국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우선 영국 등 관계국만 방안을 정리하고서 미국에게 제시하는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일본에 먼저 요청하긴 했으나, 영국의 제안과 주도로 성명 발표 계획이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영국, 미국 등과 논의 과정에서 다자간 협력 틀과 관련해 '유지연합(coalition)', '태스크 포스(task force)' 같은 표현도 나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과 항행 자유에 대한 공동성명이라면 참여에 긍정적"이라고 성명 참여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지난 16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의 통화 협의에서는 공동 성명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일본 등 동맹국에게 사실상 호르무즈 호위를 위한 함선 파견을 요청했다가, 17일에는 돌연 동맹국의 지원은 필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일본 총리 관저 관계자는 "미국이 무엇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일본은 지난 17일 밤 장관급 국가안보회의(NSC)를 개최하는 등 호르무즈 해협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는 미국을 방문 중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한국시간 20일 새벽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면 회담에서 어떠한 요구를 할지 구체적으로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상황을 주시하며 지원, 협력 등 대응 방안을 조율하고 있는 것이다.
아사히는 다카이치 총리가 회담에서 미국의 호르무즈 사태 해결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달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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