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법정의 생생한 증언시" 허영선 전 소장 새 시집 출간
'법 아닌 법 앞에서' 등 2권
![[제주=뉴시스] 허영선 전 제주4·3연구소장의 시집 '법 아닌 법 앞에서'와 '우린 천둥의 밤을 지나온 자들이어서' 표지. (사진=마음의숲 제공) 2026.03.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21/NISI20260321_0002089813_web.jpg?rnd=20260321111803)
[제주=뉴시스] 허영선 전 제주4·3연구소장의 시집 '법 아닌 법 앞에서'와 '우린 천둥의 밤을 지나온 자들이어서' 표지. (사진=마음의숲 제공) 2026.03.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제주4·3의 비극을 기록하고 알리는 데 앞장서 온 허영선 전 제주4·3연구소장이 4·3 시집을 통해 희생자들의 목소리를 복원한다.
허영선 전 소장은 신간 시집 '법 아닌 법 앞에서'와 '우린 천둥의 밤을 지나온 자들이어서'를 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법 아닌 법 앞에서'에는 4·3 당시 불법 군사재판으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거나 행방불명됐던 이들이 재심을 통해 존엄을 회복한 역사적 찰나를 시적 언어로 포착해 담았다.
재심 법정에 흐르던 유족·생존자들의 피 맺힌 증언과 꾹꾹 눌러 담았던 말들을 시어로 풀어냈다.
'우린 천둥의 밤을 지나온 자들이어서'에서는 국가의 비수 앞에 학생복조차 입어보지 못한 채 산산조각 난 아이들의 시린 눈동자를 직시한다.
4·3을 과거의 슬픔으로 소비하길 거부하고 70여년 전 비극을 현재형의 고통으로 호소한다. 이해받기보다 끊임없이 질문하며 작동하는 언어로 4·3을 과거의 감옥에서 끄집어낸다.
장찬수 전 4·3재심 전담 부장판사는 "'법 아닌 법 앞에서'는 처음으로 4·3법정을 시로 다룬 생생한 증언시"라며 "재판 현장을 빠짐없이 지켜보며 그들의 아픔과 함께했기에 탄생한 시어들"이라고 소개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허 전 소장은 문예지 '심상' 신인상을 통해 등단했다. 저서로는 '추억처럼 나의 자유는' '뿌리의 노래'와 산문집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역사서 '제주4·3을 묻는 너에게' 등이 있다. 제주4·3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김광협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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