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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붐에 뛰어드는 토종 브랜드…리브랜딩·트레일대회로 존재감 키운다

등록 2026.04.07 15: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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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펙스, '일상·러닝' 제품 지속 출시

40살 르까프, 다이소 입점·러닝크루 모집

코오롱스포츠·블랙야크, '트레일러닝' 겨냥

[서울=뉴시스] 국내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가 올해 봄여름 시즌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리브랜딩 작업에 나선다. 사진은 프로-스펙스 용산 직영점(사진=프로-스펙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내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가 올해 봄여름 시즌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리브랜딩 작업에 나선다. 사진은 프로-스펙스 용산 직영점(사진=프로-스펙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국내 러닝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스포츠브랜드들이 참전하고 있다. 특히 과거 여러 해외 브랜드들에 밀려 부침을 겪었던 토종 브랜드들도 지분 확장을 꾀하고 있어 성과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러닝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토종 스포츠브랜드 중 주목되는 곳은 단연 프로-스펙스다.

프로-스펙스는 국제상사(현 LS네트웍스)가 1981년 론칭한 스포츠브랜드로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공식 후원하는 등 국내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해외 브랜드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이어지면서 입지가 좁아졌고, 최근까지 인지도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

프로-스펙스는 45년 만인 올해 봄여름(SS) 시즌부터 대대적인 리브랜딩에 나선 상태다. 러닝과 스포츠스타일 등 전략 상품군 중심으로 제품군을 재편한 브랜드는 최근 일상과 러닝을 겸할 수 있는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디자인 스튜디오 협업 등을 통해 출시된 제품들은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호평받고 있다.

프로-스펙스는 국내 주요 마라톤 대회 후원을 이어가는 한편 플래그십 스토어 등을 통해 러닝 클래스와 커뮤니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스펙스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 중심으로 형성된 러닝 시장 속에서 국내 스포츠 브랜드만이 보여줄 수 있는 방향성과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단순히 제품 경쟁을 넘어 한국 러닝 환경과 소비자 경험에 기반한 보다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러닝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르까프가 최근 진행한 40주년 이벤트(사진=르까프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르까프가 최근 진행한 40주년 이벤트(사진=르까프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다른 브랜드는 올해로 40살이 된 르까프다.

나이키 신발을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생산하던 화승이 제휴 종료 시점인 1986년 론칭한 브랜드로, 전성기를 구가하다 프로-스펙스처럼 해외 브랜드들에 밀렸고, 화승이 회생 절차를 밟으며 코너에 몰렸다.

회생 절차 마무리 후 최근 주목받은 행보는 지난해 다이소 입점이다. 르까프는 메쉬 반팔 티셔츠 3000원, 스포츠 반팔 티셔츠 5000원, 양말 1000~2000원 등을 선보였고, 러너들 사이 '가성비(가격대비성능)템'으로 입소문을 타 품절되기도 했다.

브랜드 탄생 40년을 맞은 올해는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모습이다. 홈페이지를 리뉴얼 하고 워킹화와 러닝화를 출시했다. 가성비 시장을 겨냥한 가격대로, 최근에는 이들 제품을 체험할 러닝크루를 모집하는 등 러너들과의 접점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서울=뉴시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2026년 S/S 시즌 트레일러닝 전용 컬렉션을 지난달 24일 출시했다.(사진=코오롱스포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2026년 S/S 시즌 트레일러닝 전용 컬렉션을 지난달 24일 출시했다.(사진=코오롱스포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도 올해 도전적인 한 해를 보낸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1973년 탄생해 2023년 50살을 맞은 국내 대표 장수브랜드다. 최근 수년간에는 트레일러닝 상품을 지속, 개발해 오면서 관련 부문에서 눈에 띄는 매출 신장을 이뤘다.

올해는 기존 대회 협찬사 위치에서 나아가 오는 18~19일 강원 횡성군에서 열리는 '코오롱 트레일 런 2026'를 처음으로 주최한다. 레이스 이후 식사와 음악, 회복 프로그램까지 1박2일에 걸쳐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첫 대회를 앞두고 최근 2026년 SS 시즌 트레일러닝 전용 컬렉션을 출시했다. 입문자부터 전문 러너까지 아우르는 '헤드 투 토(Head-to-Toe)' 컬렉션으로 기능성을 앞세운 제품들로 러너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 다른 국내 장수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도 오는 25일 '트레일런 제주 2026'을 주최한다. 최근 트레일러닝 앰버서더로 국내 정상급 트레일 러너 이규호 선수를 발탁하고 관련 카테고리 상품들을 시장에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러닝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운 만큼, 이들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적절한 포지셔닝과 마케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산 일변도였던 러닝 시장에 국산 브랜드들이 러닝 카테고리를 강화하면서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주는 일은 고무적"이라면서도 "품질이나 가격 측면에서 소비자를 납득시키지 못한다면 국산 브랜드라는 이유만으로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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