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도 증시 뛴다…공포 뚫은 AI 기술주, 최고치 코앞
나스닥, 10거래일 연속 상승…S&P 500, 최고치 근접
기술주 최대 수혜…"AI 성장 스토리 여전히 유효"
변동성 장세에 트레이딩 호조…은행들 깜짝 실적
![[뉴욕=AP/뉴시스] 1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급락했던 증시는 해협 재개방을 포함한 2차 평화 협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반전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 인근의 월스트리트 표지판 모습. 2026.04.15.](https://img1.newsis.com/2023/12/14/NISI20231214_0000716703_web.jpg?rnd=20231214094025)
[뉴욕=AP/뉴시스] 1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급락했던 증시는 해협 재개방을 포함한 2차 평화 협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반전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 인근의 월스트리트 표지판 모습. 2026.04.15.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초강수를 내놨음에도 금융시장은 오히려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 하락과 주요 은행들의 '깜짝 실적'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1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급락했던 증시는 해협 재개방을 포함한 2차 평화 협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반전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1년 11월 이후 최장 상승 랠리(10거래일 연속 상승)를 기록하며 14% 급등했다. S&P 500 지수도 전쟁으로 인한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지난 1월 2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0.2% 차이까지 근접했다.
다만 에너지 가격에 민감한 종목 비중이 높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전쟁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은 이날 7.9% 하락해 배럴당 91.82달러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허틀 캘러헌의 브래드 콘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전망만을 반영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갈등이 길어질수록 파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반등의 최대 수혜는 기술주다. 인공지능(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서버·메모리 등 하드웨어 수요가 급증했고, 이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플래시 메모리 업체 샌디스크 주가는 올해 들어 4배 상승했고, 한때 투자자들에게 외면받던 인텔도 최근 9거래일 새 50% 이상 급등했다.
투자회사 나벨리어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어 대표는 "이번 회복 국면의 진정한 주인공은 기술주"라며 "AI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전쟁이 주요 금융사의 실적에 미친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오히려 시장 변동성 확대가 트레이딩 부분에 호재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는 트레이딩 매출에서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를 포함한 주요 은행들의 트레이딩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이들 은행은 소비자들의 대출과 소비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기업 실적이 전쟁발 경기 둔화를 상쇄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기업 이익은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장에는 여전히 전쟁 관련 리스크가 남아 있다. 최근 시장 상승을 이끌었던 빅테크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전쟁 이후 AI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높은 에너지 가격 부담을 견딜 만큼 충분히 견조하다고 보고 있다.
호텔 체인 힐튼의 크리스토퍼 나세타 CEO는 "최근 중간 가격대 브랜드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넘어 장기적인 경제 개선을 뒷받침할 긍정적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퍼미라의 커트 비에르클룬드 회장은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반하는 투자는 항상 틀렸다"며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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