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은행권 퇴직연금 전쟁 불붙었다…신한 '54조 돌파', 하나 '맹추격'

등록 2026.04.17 11:39:35수정 2026.04.17 12:5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5대 은행 퇴직연금 적립금 212조 돌파

은행권 경쟁 치열, 퇴직연금 승부 수익률로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국내 5대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올 1분기 21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이 적립금 54조원을 넘어서며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하나은행이 가파른 적립금 증가세를 나타내며 뒤를 쫓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퇴직연금 비교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올 1분기 말 기준 212조410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181조9893억원) 대비 30조4215억원(16.7%) 급증한 것이다. 적립금은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IRP) 등을 모두 합한 규모다.
 
신한은행은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적립금 5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1분기 말 54조7391억원을 기록하며 금융권 전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년(46조3974억원) 대비로는 8조3417억원(15.2%)원 늘었다.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DC·IRP 적립금이 6조5553억원 불어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은행권 최다 수준인 242개의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제공하는 등 실적배당형 상품을 지속 확대해 온 결과다.

이어 KB국민은행이 49조3510억원의 적립금으로 2위를 차지했고, 하나은행(49조303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31조7121억원)과 NH농협은행(27조3049억원)은 아직 적립금 규모가 30조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모습. 2025.02.1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모습. 2025.02.12. [email protected]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곳은 하나은행이다. 1년 새 늘어난 퇴직연금 적립금은 8조594억원(19.5%)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한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 생애주기별로 관리하는 'AI 연금투자 인출기 솔루션' 등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면서 은행권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퇴직연금 계좌를 한 번 개설하면 장기간 고객을 묶어 둘 수 있는 '락인(Lock-in)'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증시 활황으로 증권사로의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자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대응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노후 자산을 불리려는 DC형·IRP 고객 수요에 발맞춰, ETF·디폴트옵션 확대와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은행권의 승부는 수익률 경쟁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5대 은행의 IRP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10년 평균 수익률은 올 1분기 기준 4.49%로 집계됐다.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3%대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 투자 성과가 미미한 셈이다.

올 1분기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IRP 수익률은 NH농협은행(24.82%), KB국민은행(22.11%), 우리은행(20.40%), 신한은행(18.45%), 하나은행(17.56%) 순으로 나타났다. 원리금 보장 상품의 1분기 IRP 수익률은 2.30~2.60%로 5대 은행 모두 2%대에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