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고환율에 '가격역전' 비상…K-콘텐츠로 외국인 잡기 총력
롯데·신라·현대免, 캐릭터·뷰티·지역관광으로 차별화
K-콘텐츠 연계 소비 확대에 면세점 '집객 전략' 변동
![[서울=뉴시스] 신세계면세점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K-컬처 콘텐츠와 쇼핑 혜택을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외국인 모델들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K-WAVE 존'에서 BTS 굿즈를 살펴보고 있다. (2026.03.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1/NISI20260311_0021203586_web.jpg?rnd=20260311081913)
[서울=뉴시스] 신세계면세점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K-컬처 콘텐츠와 쇼핑 혜택을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외국인 모델들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K-WAVE 존'에서 BTS 굿즈를 살펴보고 있다. (2026.03.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고환율 여파로 면세업계의 가격 경쟁력이 흔들리는 가운데 주요 면세점들이 K-콘텐츠와 전통문화 등을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해 면세가보다 시중가가 높은 '가격 역전' 우려를 콘텐츠 경쟁력으로 돌파하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일부 상품은 백화점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면세점들은 할인과 환율 보상 등을 통해 가격 방어에 나서는 동시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한 외국인 집객력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신세계면세점은 K-POP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며 명동점을 글로벌 K-트렌드 허브로 키우고 있다. 명동점 11층에 문을 연 K-POP 특화 매장 K-WAVE존은 아티스트 굿즈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K-WAVE존 매출은 오픈 이후 가파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월 매출은 2월 대비 약 90% 증가했으며 4월 1~15일 기준 매출은 이미 3월 한 달 매출의 약 60%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같은 기간 매출은 2월 전체 매출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아티스트별로는 방탄소년단(BTS) 굿즈 매출이 가장 두드러진다. 3월 매출은 2월 대비 약 200% 증가했으며, 4월 1~15일 기준으로도 이미 3월 월매출의 약 100% 수준에 근접하며 견조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빅뱅 및 지드래곤 굿즈 역시 글로벌 이벤트 효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3월 매출은 2월 대비 약 130% 증가했으며 특히 미국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무대를 앞두고 관련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시스] 외국인 관광객들이 명동 거리 일대에서 해치와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6/NISI20260416_0002112240_web.jpg?rnd=20260416084201)
[서울=뉴시스] 외국인 관광객들이 명동 거리 일대에서 해치와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면세점은 서울시 마스코트 '해치(HECHI)'와 협업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명동본점 스타에비뉴에 해치 핸드프린팅을 설치하고,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럭키 스팟'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스타에비뉴는 그동안 K-팝스타 중심 콘텐츠를 소개한 한류 복합 문화 공간이다. 캐릭터가 독자 콘텐츠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치 핸드프린팅은 스타 하이파이브 존에 양각 형태로 제작돼 방문객이 직접 터치하며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에는 체험존 키오스크 게임 경품으로도 해치 굿즈를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K-MUSEUM & GIFT' 매장.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26/NISI20260226_0002070796_web.jpg?rnd=20260226093023)
[서울=뉴시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K-MUSEUM & GIFT' 매장.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면세점은 전통문화 콘텐츠 강화에도 나섰다. 월드타워점에는 K-MUSEUM & GIFT 매장을 열고 민화 작품과 이를 활용한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민화 작가들의 원화를 전시해 갤러리형 공간으로 구성했으며 이를 활용한 와인 커버, 에코백, 키링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공모전 선정 브랜드 킴스미(KIMSMI) 제품도 함께 운영해 전통 문양 기반 기념품을 강화했다.
![[서울=뉴시스] 신라면세점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 명동 홍보부스를 둘러보는 고객들 (사진=신라면세점 제공) 2026.02.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24/NISI20260224_0002068657_web.jpg?rnd=20260224093039)
[서울=뉴시스] 신라면세점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 명동 홍보부스를 둘러보는 고객들 (사진=신라면세점 제공) 2026.02.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신라면세점은 K뷰티와 K콘텐츠를 결합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서울점에서는 K뷰티 편집매장 메종드코스메를 통해 국내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으며 제주점에서는 K뷰티 허브와 스윗제주 코너를 통해 뷰티와 현지 디저트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박형식, 진영, 엔싸인, 에이티즈 등을 홍보모델로 활용해 팬덤 마케팅을 강화하고 SNS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면세점은 지역 관광과 연계한 외국인 유치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대면세점은 화성특례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광 인프라를 활용한 여행 상품 개발에 나섰다.
양측은 서해안 관광 자원과 신규 시설을 기반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특산물 판로 지원 등 상생 협력도 병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콘텐츠와 경험 요소가 면세점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K-콘텐츠와 전통문화, 지역 관광을 결합한 전략이 외국인 수요를 끌어들이는 주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 전경.(사진=현대면세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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