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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빼고 이탈리아 넣자?…트럼프 측 특사, 월드컵 출전국 교체 제안

등록 2026.04.23 10: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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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비판 후 멜로니와 틀어진 관계 복원 포석 해석…FIFA는 “이란은 온다” 선 그어

[베르가모=AP/뉴시스]이탈리아 축구대표팀. 2025.09.05.

[베르가모=AP/뉴시스]이탈리아 축구대표팀. 2025.09.05.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이란을 제외하고 이탈리아를 대신 출전시키는 방안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안은 교황 레오 14세를 둘러싼 발언 이후 냉각된 트럼프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관계를 복원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특사 파올로 잠폴리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트럼프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이란 대신 이탈리아가 월드컵에 출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출신인 잠폴리는 “미국이 개최하는 대회에서 아주리(이탈리아 대표팀)가 뛰는 모습을 보는 것은 꿈 같은 일”이라며 “이탈리아는 월드컵 4회 우승의 역사와 위상을 지닌 나라로, 대회에 포함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탈리아는 이미 본선 진출에 실패한 상태다. 이탈리아는 지난 3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3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 무산됐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자국 선수단의 미국 이동 안전 문제를 이유로 대회 참가 여부를 재검토해왔다. 이란 당국은 지난 3월 불참 방침을 시사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FIFA가 미국 대신 멕시코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지 여부를 명확히 해주면 최종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 대표팀이 미국에 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하면서도, 입국에는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러나 FIFA는 이란의 출전을 기정사실화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주 워싱턴 기자회견에서 “이란 대표팀은 분명히 온다”며 “그때쯤이면 상황이 평화로워지길 바란다. 이란은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했고, 국민을 대표해 뛰어야 한다. 선수들도 정말 뛰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안은 중동 갈등과 미·이란 긴장이 국제 스포츠 무대까지 번지는 모습으로도 읽힌다. 특히 이미 본선행에 실패한 이탈리아를 정치적 이유로 대체 투입하자는 구상 자체가 현실성보다 상징성에 무게가 실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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