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조5000억달러 국방예산 압박…공화당서도 회의론
1조1500억달러 기본예산에 3500억달러 추가 편성 추진
민주당 “불법 전쟁 지원 못 해”…공화당도 표 계산 고심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6.04.](https://img1.newsis.com/2026/06/04/NISI20260604_0001308911_web.jpg?rnd=2026060406132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6.04.
그러나 이란과의 장기 군사 충돌에 대한 여론 부담과 의회 내 반발이 겹치면서 공화당 내부에서도 실현 가능성을 둘러싼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더힐 등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주 최소 두 차례 하원 공화당 지도부와 만나 군사비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가장 최근 회동은 지난 11일 펜타곤에서 열렸으며, 예산위원장 조디 애링턴 의원과 공화당 연구위원회(RSC) 위원장 어거스트 플루거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의회 압박에 나섰다. 그는 10일 밤 공화당 의원들에게 세 번째 예산 조정안을 통해 3500억달러 규모의 국방비 증액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 구상은 기존 국방 기본예산 1조1500억달러에 예산 조정 절차를 통한 추가 3500억달러를 더해 총 1조5000억달러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일반 법안 처리에 필요한 상원 60표를 우회해 단순 과반으로 예산을 처리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이와 별도로 이란 공습 과정에서 소모된 탄약 보충과 중동 지역 군사 대비태세 유지를 위한 긴급 추가 예산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약 2000억달러 규모가 거론됐으나, 이후 내부 검토 과정에서 800억~1000억달러 수준으로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에게 이란과 베네수엘라에서의 군사 작전으로 발생한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회 분위기는 냉랭하다고 더힐은 전했다. 민주당은 이란 군사작전에 대한 의회 승인 없이 추가 국방비를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간사인 잭 리드 민주당 의원은 "의회가 이 갈등을 승인하기 전까지 이를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정부가 아직 추가 예산 요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전쟁 비용 증가에 대한 여론 부담을 의식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드 의원은 실제 비용이 200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을 언급하며, 총액 공개 시 대중 반발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비용만 봐도 부담은 상당하다. 미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란과의 분쟁 비용은 5월 초 기준 약 290억달러 수준이며, 최근에는 300억달러 중반대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여기에는 중동 내 손상된 미군 기지 복구 비용 등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부담은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내에서도 우려가 감지된다.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장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의원은 세 번째 예산 조정안 자체가 현실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수전 콜린스 의원 역시 국방 재원을 추가 조정안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툰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도 "상원 50표와 하원 218표를 확보할 수 있다면 고려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결과를 확신할 수 없다"며 신중론을 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물러서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화당 의원들에게 예산 조정안을 "즉시 추진하고 통과시키라"고 요구했다. 해당 패키지에는 골든 돔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 해군 전력 확대, F-47 전투기 및 B-21 폭격기 지원, 탄약 비축 확대, 우주·드론 전력 투자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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