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탄도미사일 보유 용인한 트럼프…공격받은 걸프국들 불만
밴스 "걸프국들 MOU 만족할 것" 말했지만…UAE 등 실망감 표출
걸프국가들 종전 협의 과정에서 이스라엘처럼 배제됐다고 느껴"
![[두바이=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가운데 걸프 국가들은 이번 합의를 경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3월 1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에 이란의 공습으로 발생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에미레이트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는 모습. 2026.06.19.](https://img1.newsis.com/2026/03/01/NISI20260301_0001066932_web.jpg?rnd=20260318154120)
[두바이=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가운데 걸프 국가들은 이번 합의를 경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3월 1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에 이란의 공습으로 발생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에미레이트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는 모습. 2026.06.19.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엠에스(MS) 나우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UAE, 바레인, 쿠웨이트의 관리들은 MS 나우에 이번 합의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드론 프로그램에 어떤 제한도 두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전쟁 기간 미국의 공격에 맞서 역내 국가들의 공항, 에너지 인프라, 항구를 공격하는 데 이런 무기들을 사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보유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베르사유 궁전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에비앙에서 파리로 이동한 뒤 기자들에게 "다른 나라들이 그것(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란이 약간 보유하지 못하는 건 좀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이들 국가는 또 이란이 제재 완화, 동결 자산 해제, 전쟁 보상금 등으로 경제적으로 힘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8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종전 MOU에 우려를 표한 이스라엘을 비판하며 걸프 국가들은 "만족감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MS 나우는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걸프 지역 국가들도 MOU 체결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배제당했다고 느끼고 있다"며 "(걸프국들은) 합의 도출 과정에서 눈에 띄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에비앙=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회담 중 발언하고 있다. 2026.06.16.](https://img1.newsis.com/2026/06/16/NISI20260616_0001342451_web.jpg?rnd=20260616225156)
[에비앙=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회담 중 발언하고 있다. 2026.06.16.
싱어는 "그들(이스라엘)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이란을 압박하고, 시험해 보고, 찔러보고, 느슨한 실마리를 잡아당길 것"이라며 "다만 미국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은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걸프국들은 3000억 달러(약 462조원) 규모 이란 지원 기금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중동 전문가인 아흐메드 알쿠자이 박사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걸프국들은 이런 약속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이 지역의 안정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동결 자금 해제는 이란을 따르는 민병대 및 대리 세력에 힘을 실어주는 꼴"이라며 "MOU가 억제하고자 했던 그 위협이 오히려 더 커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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