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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니 AI 사원이 메일 발송…SKT, 일하는 방식 통째로 바꾼다

등록 2026.06.21 09:00:00수정 2026.06.21 12: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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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에 사번·보안 권한 부여…업무 주체로 편입

관행 깨는 'AX 샌드박스' 도입…기획 업무 시간 줄고 의사결정 속도 빨라져

비개발자도 AI 비서 직접 만든다…'에이닷 비즈 코워크' 사내 전격 적용

[서울=뉴시스] AX 스터디 Day'에서 김인수 SKT AI 보드 팀장이 회사의 AX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AX 스터디 Day'에서 김인수 SKT AI 보드 팀장이 회사의 AX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을 단순한 조수나 도구가 아닌 '함께 일하는 동료'로 조직 안에 받아들이는 파격적인 실험에 나섰다. AI 프로그램에 실제 직원처럼 사번과 역할, 보안 권한을 주고 실제 업무를 수행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AI 에이전트에 사번 부여… 'AX 혁신 2.0' 가동

 2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회사가 새롭게 제시한 '인공지능 전환(AX) 혁신 2.0'은 업무 효율 개선에 집중했던 이전과 달리 일하는 방식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단계다. AX가 조직 생산성의 획기적 향상과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까지 이어지도록 구성원이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AI 에이전트를 함께 일하는 업무 주체로 정의했다. AI 에이전트에 사번을 주고 소속과 직무, 권한 등을 부여해 입사부터 퇴사까지 사람과 유사한 절차로 관리된다.

 SK텔레콤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데이터·보안 접근 권한 규정 등 사람과 AI가 함께 일하기 위한 거버넌스 체계도 마련한다. AI 에이전트가 업무 시스템 안에서 명확한 역할을 갖고 협업함으로써 반복 업무는 줄이고 구성원은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일하는 방식을 새로 짜는 AX 샌드박스 제도도 도입했다. 관성적으로 해 온 업무를 AI 기반으로 백지에서 다시 설계하는 사내 실험으로, 직급·부서 구분 없이 수평적으로 운영된다.

지난 석 달간 AI CIC 일부 조직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한 사람이 여러 에이전트와 함께 기획·개발·디자인을 넘나드는 '멀티 롤' 업무 방식의 가능성은 물론, 기존에 긴 시간이 필요했던 기획 업무가 획기적으로 줄고 소통·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도 확인했다. AX 샌드박스는 점진적으로 전사로 확대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AX를 일상의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실행 체계도 함께 마련했다. 우선 전 업무 영역에서 AI 전환을 촉진하는 'AX 카탈리스트'를 선정한다. 선정된 구성원은 각 조직의 AX 성공 노하우를 전파하고 현장에서 구성원들이 겪는 어려움을 직접 해결하는 촉매 역할을 맡는다.

또한 기존의 AI 전환 아이디어 공유 시스템은 AX 라이브러리로 고도화해, 구성원들의 도전과 성공 경험을 전사적인 자산으로 축적·확산함으로써 한 조직의 시행착오와 성과가 다른 조직의 출발점이 되도록 한다.

코딩 몰라도 뚝딱…나만의 AI 비서 만드는 비개발자들

이러한 방향은 실제 업무 도구로 이어지고 있다. SKT는 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 코워크' 베타 버전을 사내에 적용했다. 구성원이 자신의 업무 방식을 AI에 학습시키면 개발 지식이 없어도 AI가 실행 계획 수립부터 코드 작성·검증까지 대신 수행한다. 기획·마케팅 등 비개발 직군도 아이디어를 직접 실행 가능한 결과물로 구현할 수 있어 AI 활용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다.

구성원이 도구를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AI를 만드는 흐름도 확산되고 있다. SK텔레콤이 올해 처음 연 사내 해커톤 '2026 SKT AX 챌린지'에는 직무·조직과 관계없이 총 54개 팀, 115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비개발 조직 구성원이었다.

이는 AI가 일부 전문 직군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업무에 맞게 활용하고 만들어 가는 일상의 역량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SKT는 평가했다.

이런 활동은 AX 변화 관리 조직 'AI 보드(Board)'가 뒷받침한다. AI 보드는 과제 관리와 문화 확산을 함께 맡는다. 과제 측면에서는 전사 플랫폼 'AXMS'를 운영해 AX 챌린지에서 발굴된 우수 과제를 패스트트랙으로 정식 개발과 현장 적용까지 연결한다.

또한 문화 측면에서는 이른 출근 구성원이 아침 식사(EBB) 시간에 AI로 업무 과제를 풀고 활용 노하우를 나누는 'EBB AX 클럽'을 운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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