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간부 3번째 보직 반납…"안창호, 인권위 존재 가치 저버려"
"인권 퇴행 전초기지…위원회 추락 막기 어려워"
![[서울=뉴시스] 국가인권위원회.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03/NISI20250203_0001761601_web.jpg?rnd=20250203134517)
[서울=뉴시스] 국가인권위원회.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간부가 안창호 인권위원장의 조직 운영을 비판하며 보직 반납 의사를 밝혔다. 최근 인권위 간부들의 보직 반납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세 번째 사례다.
22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권혁장 기획재정담당관은 이날 오전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다가오는 7월 인사에서 과장 보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보직 반납 의사를 밝혔다.
권 담당관은 "이 자리를 지키며 위원회의 추락과 직원에게 전가될 피해를 최대한 막아보고자 했으나 이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위원장을 향해 "인권위의 독립성과 존재 가치를 저버린 장본인"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2월 인권위의 '윤석열 전 대통령 방어권 보장 권고안' 의결을 언급하며 "수많은 만류와 비판에도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 안건을 통과시켰다"며 "이는 내란 옹호의 오명을 자초한 것으로 인권위의 독립성을 훼손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방어권 안건에 대해선 위원들이 안건을 제출하면 상정할 수밖에 없다고 하고는, 퀴어축제 참석의 건에 대해선 다른 잣대를 댔다"며 "인권의 최후 보루여야 할 곳이 오히려 인권 퇴행의 전초기지가 됐다"고 주장했다.
권 담당관은 "남은 임기를 채우겠다는 것은 위원회의 독립성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위원장의 신념을 위원회에서 실현하겠다는 사적 욕망에 불과하다"며 "위원장의 거취 결단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기획과 예산, 조직을 총괄하는 중책에 앉아 있으면서도 위원회의 추락을 막지 못했다는 무력감, 오히려 부역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연일 저를 짓눌렀다"며 "보직의 무게를 내려놓음으로써, 조금 더 자유롭게 당당하게 인권위 정상화를 위해 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재섭 군인권보호총괄과장과 박광우 차별시정총괄과장도 안 위원장의 거취 결단을 촉구하며 각각 지난 15일과 19일 보직 반납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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