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제2의 던파 찾는다"…넥슨, 2500억 규모 민관합동 메가 펀드 시동
문화체육관광부 모태펀드 600억 결합…시드부터 시리즈A까지 전방위 지원
이정헌 대표 "AI 전환기 이끌 차세대 글로벌 IP 발굴 위해 장기 투자 가동"
![[서울=뉴시스] 넥슨 CI. (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23/NISI20260623_0002167357_web.jpg?rnd=20260623083510)
[서울=뉴시스] 넥슨 CI. (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이 극심한 투자 가뭄에 허덕이는 국내 게임 스타트업 구하기에 나선다. 향후 5년간 2500억원 규모의 대형 민관 합동 펀드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 차세대 초기 개발사들을 전폭 지원할 예정이다.
넥슨은 국내 초기 게임 개발사를 대상으로 한 장기 투자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향후 5년간 총 2500억원 규모로 시드(초기투자) 단계부터 시리즈 A 단계에 있는 유망 게임 개발사에 단계적으로 자금을 투입한다.
넥슨은 이번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기 위해 전담 법인인 '넥슨파트너스'를 전격 설립했다. 넥슨파트너스는 게임 전문 벤처캐피털(VC)인 코나벤처파트너스와 손을 잡았다. 첫 행보로 1200억원 규모의 전략 펀드인 '코나 글로벌 아이피 투자조합'을 출범시켰다.
정부 정책 자금 600억 뭉쳤다…민관 합동 '오픈 생태계' 출격
이번 투자의 핵심 차별점은 '오픈 생태계 모델'이다. 넥슨이 직접 퍼블리싱(유통·서비스) 계약을 맺지 않는 독립 IP에도 과감하게 투자한다. 넥슨 측은 "특정 기업의 이익을 넘어 한국 게임 산업 전체를 위한 투자"라며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게임 전문 VC인 코나벤처파트너스가 모태펀드 자금을 활용한 전략펀드를 통해 시드~시리즈 A 단계까지 초기 단계 투자를 활성화하고, 이후 넥슨이 약 1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직접 투입해 후속 성장에 필요한 투자 자본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
스마트폰 전환기 놓쳤던 기회 잡는다…'게임화된 AI'까지 투자
이번 프로그램은 신생 개발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넥슨의 전략이다. 스마트폰 전환기에 새로운 게임사들이 대거 탄생했듯 인공지능(AI) 전환기에도 혁신적인 게임 IP가 등장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판단이다.
투자 대상은 글로벌 확장이 가능한 IP를 비롯해 신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게임 개발사 등이다. 게임의 정의를 과감하게 확장해 '게임화된 AI'처럼 넓은 범위의 IP 콘텐츠에도 투자 가능성을 열어 뒀다.
사실 넥슨의 스타트업 육성 DNA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넥슨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유망 게임 스타트업에 사무 공간과 법률 자문, 퍼블리싱을 무상 지원하는 '넥슨앤파트너즈센터(NPC)'를 운영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과거 NPC의 상생 철학을 그대로 계승하되, 투자 자금 규모와 지원 범위를 대폭 확대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이정헌 넥슨파트너스 대표는 현재 스타트업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짚으며 구원투수를 자처했다. 이정헌 대표는 "최근 국내 초기 게임 개발 시장은 투자 심리 위축으로 유망한 개발사들조차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민관 협력을 통해 초기 자금 공백을 해소하고, AI 전환기를 계기로 탄생할 차세대 글로벌 IP를 발굴하는 장기 생태계 투자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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