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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PO 급감…美 CNBC "재벌 중심 지배구조 개혁 여파"

등록 2026.06.25 14: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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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일까지 신규 상장 15건…80건서 감소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8471.02)보다 232.40포인트(2.74%) 상승한 8703.42에 개장했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09.31)보다 14.35포인트(1.58%) 오른 923.66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6.06.25.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8471.02)보다 232.40포인트(2.74%) 상승한 8703.42에 개장했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09.31)보다 14.35포인트(1.58%) 오른 923.66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6.06.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정부가 재벌 중심의 기업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올해 한국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고 24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한국의 신규 상장은 올해 6월3일까지 15건에 불과했다. 공모 금액은 약 7억 달러(1조808억여원) 수준에 그쳤다.

2020년~2025년 연평균 80개 기업이 상장해 약 80억 달러(12조3500억여원)를 조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규모다.

말레이시아의 신규 상장 건수와 공모 금액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CNBC는 원인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재벌 중심의 기업 지배구조 개편 정책을 꼽았다.

한국은 해외보다 주가가 낮게 평가되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증시 체질개선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 소액주주 보호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상법도 세 차례에 걸쳐 개정했다.

대표적으로 모-자회사 중복 상장에 대한 규제 강화를 추진하면서 IPO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중복 상장 원칙금지·예외허용을 골자로 세부 가이드라인을 설계 중이다.

중복 상장은 대주주의 지배력은 유지·강화하는 반면, 유망 사업부가 분리 상장되면서 모회사 가치가 희석돼 기존 투자자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CNBC에 "IPO 감소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과도기적 현상"이라며 "정부가 쪼개기 상장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상장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내년까지 부실기업 약 300곳을 상장 폐지함으로써 신생 기업으로 자금이 흘러가도록 유도할 계획이기도 하다.

박정익 EY한영 IPO 총괄은 "IPO 시장이 점점 더 선별적이고 질적 투자를 중시하는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한국에는 이미 상장 기업이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한국 상장 기업은 약 2700개로, 미국의 절반 수준이지만 시가 총액 규모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많은 편으로 꼽힌다.

다만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제한적인 IPO 활동이 전체 자본시장에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도 봤다.

모기업의 가치 상승에는 도움이 됐을지 몰라도, 벤처캐피털(VC) 펀드의 자금 조달·회수 환경 등은 위축시킬 수 있어서다.

싱가포르 자벨린 웰스 매니지먼트 파트너 폴라 미슈는 "한때 재벌은 한국 산업 발전의 중심이었지만 이제 새로운 독립 상장 기업을 육성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CNBC는 "전문가들은 향후 한국 IPO 시장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하는 한국의 반도체 산업 강세 때문"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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