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찍었던 SKT가 'SK AI 한 배'에 7384억 실은 이유
SKT, 그룹 'AI 투자법인'에 7384억 규모 출자 약정
신주 인수 방식…직접 자금 공급해 투자 재원 마련
앤트로픽·퍼플렉시티에 이어…그룹 AI 투자로 확장
![[서울=뉴시스]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본사 T타워.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1/19/NISI20230119_0001179982_web.jpg?rnd=20230119174601)
[서울=뉴시스]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본사 T타워.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그동안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에 직접 투자해온 SK텔레콤이 이번에는 SK그룹의 미국 AI 투자법인에 합류했다. 개별 AI 기업에 투자하던 데서 나아가 AI 투자 플랫폼 자체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투자 저변을 넓히는 모습이다.
2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의 신규 주식 1198주를 취득하기 위한 출자 약정 체결을 의결했다. 출자 규모는 7383억8400만원으로 2030년 6월 말까지 지분 0.9%를 취득하는 내용이다.
투자 대상은 SK하이닉스가 올해 1월 기존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 법인을 개편해 출범한 AI 투자·솔루션 법인 'AI 컴퍼니(AI Co.)'다. 기존 낸드·SSD 사업을 별도 자회사로 떼어내고 AI 투자와 전략 기능만 남겼다.
표면적으로는 SK텔레콤의 지분 투자지만, 실질적으로는 SK그룹 AI 생태계에 공동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에 가깝다. AI 스타트업과 AI 데이터센터, 글로벌 AI 기업 협업 등을 위한 투자 재원을 그룹 차원에서 함께 조성하는 구조다.
"왜 신주 인수할까"…SK하이닉스 아닌 AI 투자 재원 확보
만약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로부터 기존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이었다면 SK하이닉스 지분만 줄어들고 AI Co.에는 새로운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다. 반면 신주를 발행하면 해당 법인 자본은 늘어나고 SK텔레콤을 비롯해 투자에 나선 계열사들은 직접 주주로 참여할 수 있다.
출자 역시 한 번에 이뤄지지 않는다. SK텔레콤은 4년간 AI Co.가 필요할 때마다 약정 범위 내에서 자금을 투입하는 '캐피털 콜' 방식을 택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도 지난 2월 같은 방식으로 5600억원 출자를 결정했다.
앤트로픽 등 공격 투자하더니…그룹 차원 AI 투자도 힘 실어
SK텔레콤은 최근 몇년간 공격적으로 AI 기업에 개별 투자해왔다. 지난 2023년 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에 1억달러를 초기 투자한 데 이어 최근 후속 투자에도 참여했다.
이와 함께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도 전략 투자해 AI 검색 서비스를 자사 AI 서비스와 연계하는 협력을 추진했다. 또 GPUaaS(서비스형 GPU)기업 '람다' 역시 투자해 AI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인프라 협력을 강화해왔다.
지난해에는 AI 클라우드 기업 '투게더 AI'에 투자하며 AI 모델 최적화와 AI 데이터센터 협력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일본 NTT, 대만 중화텔레콤과 차세대 AI 기술에 투자하는 5억달러 규모의 '아이온(IOWN) AI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자체적으로도 AI 서비스 '에이닷(A.)'을 비롯해 AI 데이터센터, AI 클라우드, AI 에이전트 등 다방면의 AI 사업 전반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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