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KB국민 주담대 '반토막'…실수요자 막판 쏠림 조짐도
등록 2026.07.10 07:30:00
5대 시중은행, 이달 들어 일주일 새 가계대출 1조원 규모 더 불어나
주담대 3억 제한 등 은행권 강력 조치, 당국도 연일 "관리 강화" 주문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주요 시중은행이 지난해 중단했던 가계대출 영업을 재개한 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26.01.02.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02/NISI20260102_0021113320_web.jpg?rnd=20260102153116)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주요 시중은행이 지난해 중단했던 가계대출 영업을 재개한 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26.0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최근 주택 마련과 주식 투자 수요가 겹쳐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섰다. 실수요자 사이에서는 대출 한도가 줄고 금리가 더 높아지기 전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일 기준 775조956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774조9608억원에서 이달 들어 일주일여 만에 9955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들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9조481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108조6704억원에서 일주일 새 8108억원 급증했다.
주담대 잔액은 615조29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615조1456억원에서 이달 들어 1502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이 급증세를 이어가면서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수도권과 규제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 주택구입자금 목적의 주담대 한도를 기존 6억원에서 최대 3억원으로 제한한다. 신한은행은 대출 모집인을 통한 신규 대출 접수를 중단한 데 이어 이날부터 모기지 보험 가입을 일시 중단한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도 모기지 보험 가입을 제한한 상태다. 모기지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소액임차보증금(방공제)'을 뺀 금액만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대출 한도가 줄어들게 된다. 업계에서는 국민은행과 같은 강력한 조치가 다른 은행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로 한도가 줄어들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향후 대출금리 상승이 예상되면서 막바지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이 전일 발표한 '2026년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8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7조6000억원 급증한 규모로, 이는 지난 2024년 8월(9조2000억원)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5월(6조9000억원)에 두 달 연속 급증세를 이어간 것은 주택 구입과 주식 투자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은행 주담대 잔액은 945조원으로 전월 대비 4조3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6월(5조1000억원)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기타대출도 3조3000억원 늘어 전월(3조7000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3조원대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수도권 주택시장의 수급 우려로 서울·경기 주요 지역에서 연율 10%를 상회하는 가격 상승세 이어지고, 주택 거래량도 장기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며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 구입 대출은 당분간 증가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8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앞서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5월(9조3000억원)에 이어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위는 전일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2026년 6월 가계대출 동향 및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권에 관리 강화를 재차 주문했다.
신 처장은 "통상적으로 주택 매매계약 후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주담대가 실행되는 점을 고려할 때,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전 확대된 거래량 영향이 당분간 주담대에 반영될 수 있다"며 "신용대출의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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