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6월 수출 27%·수입 36%↑…"AI 수요·대미 선적 확대"
등록 2026.07.14 13:39:18
![[상하이=AP/뉴시스] 중국 상하이항 컨테이너 전용부두 전경. 자료사진. 2026.07.14](https://img1.newsis.com/2025/10/13/NISI20251013_0000712526_web.jpg?rnd=20251013141750)
[상하이=AP/뉴시스] 중국 상하이항 컨테이너 전용부두 전경. 자료사진. 2026.07.1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6월 수출과 수입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며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제품 수요 확대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한 선적 증가가 수출을 끌어올리고 견조한 내수와 정부 소비진작 정책은 수입 증가를 뒷받침했다.
신화망과 경제통, 신랑재경, 홍콩경제일보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 관세청격)는 14일 달러 기준으로 6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27.0% 대폭 늘어난 4123억8710만 달러(약 615조9826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증가율은 5월 19.4%에서 크게 확대했으며 시장 예상치 18.2%도 훨씬 웃돌았다. 지난 2월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수입액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6.0% 급증한 2867억6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5월 27.4%보다 가속했으며 시장 예상치인 24.0%도 대폭 넘어섰다. 2021년 6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13개월 연속 늘어났다.
6월 무역총액은 6991억512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30.6% 증대했다. 무역수지는 1256억231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시장 예상치 1201억달러를 상회했다. 지난해 동월 1138억9000만 달러보다 많으며 역대 두 번째로 규모다.
1~6월 상반기 누적 무역총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2% 많은 3조6747억4180만 달러에 이르렀다. 상반기 누적 수출은 17.6% 늘어난 2조1253억5880만달러, 수입이 26.6% 증가한 1조5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5759억8000만 달러다.
수출 호조는 AI 산업 성장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와 첨단기술 제품 수요 확대가 크게 기여했다. 여기에 미국이 연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 소매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판매 시즌을 앞두고 통상보다 4∼6주 일찍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대미 선적도 늘어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중국 제조업체들은 공격적인 가격 전략과 AI 관련 제품 수출 확대를 바탕으로 해외 판매를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6월 제조업 경기 지표에서는 해외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인 반면 기업들이 에너지 비용 상승 부담을 안은 고객 확보를 위해 가격을 인하하면서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계속 하락했다.
수입은 견조한 국내 수요와 정부의 소비 촉진 정책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었다. 중동 긴장 완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안정과 공급망 개선으로 조달 비용 부담이 줄어든 점도 수입 증가를 유도했다.
상반기 교역 상대별로는 아세안(ASEAN)이 22.0% 증가했다. 유럽연합(EU)은 8.7%, 일본 28.9%, 홍콩 177.1%, 한국 61.5% 각각 늘어난 반면 미국은 0.8% 감소했다.
6월 대미 수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0.2% 늘어났다. 대미 무역흑자는 288억6000만 달러로 1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러시아 수출도 28.4% 증대했다.
품목별로는 상반기 전기·기계제품 수출이 20.1% 증가하며 전체 수출의 63.5%를 차지했다. 비중은 지난해보다 3.5% 포인트 높아졌다. 첨단기술 제품 수출은 39% 증가하고 자체 브랜드 제품 수출도 25.4% 늘어 비중이 2.4% 포인트 상승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AI 관련 데이터센터와 단말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전자부품과 컴퓨터 부품 수출은 모두 두 자릿수 늘어났으며 전체 수출 증가율을 6.9% 포인트 끌어올렸다.
세부 품목별 수출 물량은 의약품이 8.5%, 가방류 0.5%, 도자기 제품 1.6%, 비가공 알루미늄 및 알루미늄 제품 16.3%, 가전제품 6.1%, 집적회로 7.0%, 자동차 53.0%, 선박 0.7%, LCD 평판 디스플레이 모듈 10.7% 각각 증가했다.
반면 희토류는 6.4%, 정제 석유제품 13.2%, 비료 3.1%, 신발류 4.6%, 철강 5.6% 각각 줄었다.
수입에서는 에너지와 금속 광석 등 원자재 수입이 14억2900만t으로 3.4% 증가했다. 전기·기계제품 수입은 28%, 농산물 8.6% 각각 늘었다.
왕쥔(王軍) 해관총서 부서장은 중국 수출이 11개 분기 연속 증가한 배경으로 중국 제조업이 세계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정확하게 대응한 점을 꼽았다.
그는 올해 세계 상품 무역 성장의 중심이 AI 관련 산업이라며 글로벌 데이터센터와 AI 단말기 수요 확대가 중국 관련 제품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왕 부서장은 상반기 중국의 대외무역은 규모 확대와 구조 개선이 동시에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세계 인플레 압력이 여전하고 무역장벽이 늘어나고 있으며 지정학적 충돌과 글로벌 공급망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대외무역은 적지 않은 위험과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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