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여단급 조직 '경비정전집행여단' 첫 창설…안규백은 부인(종합)
등록 2026.08.14 09:10:22
유엔사, 최근 대대급 통합하는 조직개편 끝내
정부, 유엔사와 수차례 소통해 반대 입장 고수
유엔사, DMZ 내 관할권 강화 의지 표현한 듯
![[파주=뉴시스] 청사사진기자단 = 린다 토마스-그린필드(왼쪽) 주유엔 미국대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방문한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에 적막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2024.04.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13/NISI20250813_0001917560_web.jpg?rnd=20250813144525)
[파주=뉴시스] 청사사진기자단 = 린다 토마스-그린필드(왼쪽) 주유엔 미국대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방문한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에 적막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2024.04.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유엔군사령부가 최근 '경비정전집행여단'을 창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사가 비무장지대(DMZ) 출입 승인 등을 관리하는 '군사정전위원회'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 등을 담당하는 '유엔사 경비대대'를 통합해 첫 여단급 조직을 신설한 것이다.
14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유엔사는 최근 DMZ 출입 허가, 정전협정 위반 조사, 북한군과의 연락 등을 맡는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대령)을 여단장으로 하는 경비정전집행여단을 창설했다.
이 과정에서 유엔사는 우리 정부 및 국방부·외교부 등 유관부처와 수차례 소통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유엔사 내 여단 창설에 끝까지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안팎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국 측이 유엔사에 DMZ 관할권의 공동 행사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유엔사가 DMZ 관할권을 더 확실하게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유엔사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조직 개편'이라고 밝혔지만 우리 정부는 유엔사의 정전협정 이행을 위한 기능 강화라 받아들인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엔사와 국방부는 유엔사 내 여단급 조직 첫 창설에 대해 여전히 함구하는 분위기다.
유엔사는 이와 관련 "핵심 임무 수행을 위해 자원이 효과적으로 배치되고 있는지 조직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검토 중인 계획은 기존 자원만을 활용한 내부 조직 개편으로, 한반도 내 인력·시설·능력의 증가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유엔사는 또 "새로운 임무나 권한을 신설하는 것이 아니며 기존 조직의 역할과 책임에도 변화가 없다"며 "지휘통제와 조정, 지원 기능을 개선하면서 1953년 정전협정에 따른 유엔사의 기존 책임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우리의 한국 측 파트너들에게도 검토 과정 전반에 걸쳐 이러한 계획을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또한 "한-유엔사 간 세부 협의 사항은 확인해 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유엔사 내 여단급 조직 창설에 대해 부인했다.
안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 이전 후 첫 출근 도어스테핑에서 유엔사 여단급 조직 창설 여부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여단 창설과 행사는 하지 않기로 서로 이야기를 나눴고 합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창설 자체를 안한다는 건가'라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겸 유엔군사령관과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언제 만났는지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도 "자주 만나서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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