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제우스→이클립스→도깨비' 흥행 이을까…MMORPG 가을 대전

등록 2026.09.13 07:00:00수정 2026.09.13 08:28:24

컴투스 '제우스'·스마일게이트 '이클립스'·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세계' 연쇄 출격

비접속 AI 성장·선택형 PvP 등 피로도 완화…최상위 '그들만의 리그' 탈피 모색

'리니지라이크 BM' 거부감 대응…과금 부담 낮춘 '시간 단축형 체질 개선' 사활

[서울=뉴시스] 스마일게이트가 9월 10일 신작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을 출시한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스마일게이트가 9월 10일 신작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을 출시한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국내 게임사들이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을 놓고 잇달아 신작을 내놓고 있다.

컴투스의 '제우스: 오만의 신'에 이어 스마일게이트가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을 출시했고, 다음 달에는 카카오게임즈의 '도깨비의세계'가 출격한다. 세 작품 모두 MMORPG 특유의 성장 재미는 살리면서 과도한 경쟁과 반복 플레이에 따른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엔픽셀이 개발한 신작 MMORPG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한다.

이클립스는 기존 MMORPG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의미의 'MMO라이트(Lite)'를 전면에 내세웠다. 캐릭터를 끊임없이 성장시키고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는 MMORPG의 기본적인 재미는 유지하되 게임에 장시간 접속하거나 경쟁에 참여해야 하는 부담은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이클립스는 시간에 따라 캐릭터를 알아서 키워주는 방치형 콘텐츠 '성소'를 탑재해 이용자가 게임에 24시간 매달리지 않아도 되도록 설계됐다. 유저 간 전투(PvP) 역시 강제적 무한 킬링(PK) 방식이 아닌 유저의 자율적 선택형으로 전환했다.

접속 꺼도 알아서 크는 AI… '상위 1% 리그' 깨뜨린 컴투스 '제우스'

[서울=뉴시스] 컴투스의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이 출시 18시간 만에 국내 양대 앱마켓 매출 1위에 올랐다. (사진=컴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컴투스의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이 출시 18시간 만에 국내 양대 앱마켓 매출 1위에 올랐다. (사진=컴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컴투스도 지난달 26일 에이버튼이 개발한 그리스 신화 배경의 경쟁형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을 선보이며 시장 개편의 신호탄을 쐈다. 넥슨 출신 김대훤 대표의 복귀작인 이 게임은 출시 직후 매출 상위권에 안착했다.

제우스 역시 기존 경쟁형 MMORPG의 문법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이용자들의 플레이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발진은 기존 경쟁형 MMORPG가 일부 최상위 이용자만 제대로 즐기는 '그들만의 리그'가 됐다고 보고, 누구나 각자의 방식으로 경쟁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반복적인 플레이를 줄이는 편의 기능도 강화했다. 게임에 인공지능(AI) 모드를 적용해 이용자가 게임에 접속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캐릭터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경쟁 콘텐츠 역시 최상위 이용자뿐 아니라 다양한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필드 PK 없애고 '도술 조합'… 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세계' 출격

[서울=뉴시스] '도깨비의세계' 대표 사진.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도깨비의세계' 대표 사진.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음 주자는 카카오게임즈다. 슈퍼캣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MMORPG '도깨비의세계'가 다음 달 8일 정식 출시된다. 지난달 제우스부터 이날 이클립스, 다음 달 도깨비의세계까지 약 한 달 간격으로 MMORPG 신작이 시장에 나오는 셈이다.

도깨비의세계는 경쟁 부담을 줄이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이용자 간 협력에 무게를 뒀다. 다른 이용자의 캐릭터를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는 이용자 간 전투(PK)를 필드에서 배제하고 원하는 이용자만 경쟁 콘텐츠에 참여하도록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치열한 경쟁보다 이용자들이 함께 성장하고 협력하는 재미를 오래 이어가는 MMORPG를 만들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외형에서도 기존 MMORPG와 차별화를 꾀했다. 네이버 웹소설·웹툰 '멸귀수도전'을 기반으로 도깨비와 요괴,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한국적인 판타지 세계를 구현했다. 2D 도트 캐릭터와 3D 배경을 결합한 2.5D 그래픽도 특징이다.

정해진 직업에 따라 기술이 고정되는 방식도 벗어났다. 이용자가 '도사'가 돼 12종의 '도술' 가운데 원하는 기술을 선택하고 조합해 자신만의 전투 방식을 만드는 구조다. 이용자의 플레이 기록과 성장 데이터를 분석해 필요한 성장 정보를 알려주는 AI 시스템 '묘롱'도 제공한다.

과금 없어도 전 콘텐츠 개방… BM 체질 개선이 관건

 게임사들이 연속해서 '부담 완화'를 최우선 가치로 내건 배경에는 모바일 MMORPG 고유의 과금 체계(BM)에 대한 유저들의 누적된 피로감과 거부감이 자리 잡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결제하지 않으면 게임 진행 자체가 불가능하던 악순환을 끊고, 무과금으로도 전체 콘텐츠를 즐기되 과금은 성장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는 보조적 수단으로 전환하는 BM 재편 노력이 뚜렷하다"며 "이번 신작 3종이 MMORPG 장르를 이탈했던 유저층을 얼마나 재유입시킬 수 있을지가 한국 게임 시장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