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인구 줄었는데 가구는 늘었다…체류형 주거 등 확산
등록 2026.09.18 09:03:00수정 2026.09.18 10:54:33
빈집 활용 창업 늘고 생활권 다층화…정주체계 재편
"인구 늘리기보다 지속가능한 생활 여건 마련해야"
![[전남광주=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 '2027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에 선정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장흥군 관산읍. (사진=전남광주특별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6/NISI20260706_0021351463_web.jpg?rnd=20260706101103)
[전남광주=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 '2027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에 선정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장흥군 관산읍. (사진=전남광주특별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수정 기자 = 농산어촌에서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구 수는 오히려 소폭 증가하는 '인구 희석화' 현상이 나타났다. 세컨하우스와 체류형 주거가 늘면서 상주 주민과 체류 인구가 함께 마을을 이용하는 새로운 정주 형태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농산어촌 마을 패널 조사 사업'을 통해 전국 103개 농산어촌 마을과 주민 360명을 대상으로 인구·생활·공간·경제·공동체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동일한 마을을 10년간 추적하는 장기 연구의 6차년도 결과다.
조사 결과 농업 중심의 경제구조는 유지되고 있지만 빈집과 유휴공간을 활용한 소규모 창업·관광·가공 등 비농업 활동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생활서비스 역시 가까운 읍·면 중심지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인접 중심지와 근거리 상권, 온라인·비대면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는 형태로 다층화됐다.
반면 주민들의 일자리와 보건의료, 생활편의서비스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청년층과 신규 전입자의 공동체 참여율도 낮아 개선 과제로 꼽혔다.
연구진은 이를 농산어촌이 인구 감소 속에서도 새로운 여건에 적응하는 '재구조화' 과정으로 진단했다.
이에 등록인구 확대보다 주민과 체류 인구가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빈집·유휴공간 활용과 의료·돌봄 등 생활서비스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이철 KREI 연구위원은 "농산어촌의 인구 감소를 곧바로 마을의 소멸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며 "인구 감소를 현실로 전제하더라도 주민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며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정주체계를 만드는 데 정책의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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