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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들 투자한 드론 업체, 파키스탄 계약…"중국 의존도 견제"

등록 2026.09.18 17:17:14

"파키스탄 현지 생산 위한 합작회사 토대 마련"

"휴전협상 중재 계기로 가까워진 관계 반영"

[이슬라마바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아들이 투자한 드론 제조업체 '파워어스(Powerus)'가 파키스탄에 국방 기술을 판매하기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2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 간 회담을 앞두고 군인들이 고가도로 위에서 경계근무하는 모습. 2026.09.18.

[이슬라마바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아들이 투자한 드론 제조업체 '파워어스(Powerus)'가 파키스탄에 국방 기술을 판매하기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2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 간 회담을 앞두고 군인들이 고가도로 위에서 경계근무하는 모습. 2026.09.18.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아들이 투자한 드론 제조업체 '파워어스(Powerus)'가 파키스탄에 국방 기술을 판매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워어스는 전날(16일) 파키스탄 실권자인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밝히지 않았으나, 협정에는 파키스탄군에 드론과 요격기 등을 판매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파키스탄 현지 생산을 위한 합작 회사 설립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파키스탄은 이번 협력을 통해 중국산 무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렉 벨리코비치 파워어스 사장은 "미국 정부는 수십 년 동안 파키스탄 같은 나라에 드론 시스템을 제공하는 데 반대해 왔지만, 중국은 이곳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아낌없이 제공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원치 않는 의존 관계가 형성됐다"며 "이제 미국이 파키스탄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드론 시스템을 더 많이 제공하려는 방향으로 정책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중국은 파키스탄 무기 수입의 약 80%를 차지한다. 파키스탄은 세계 5위 무기 수입국이다.

이번 협력은 최근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중재를 계기로 가까워진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양국 관계는 그동안 파키스탄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지원 문제, 9·11 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에서 발견된 점, 미국이 파키스탄의 최대 경쟁국인 인도와 관계를 강화해 온 점 등이 맞물리며 복잡했다.

FT는 "파키스탄과 미국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 무니르 총사령관의 우호적인 관계를 토대로 양국 교류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키스탄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지원하는 암호화폐 업체 월드리버티파이낸셜 계열사와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앤드루 폭스 파워어스 최고경영자(CEO)는 "파키스탄은 외교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수출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계 구축"이라고 말했다.

파워어스는 우크라이나에서 드론 기술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다른 드론 업체들을 잇달아 인수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월 약 3000대의 드론 요격기를 생산해 대당 5000달러에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1년 안에 생산량을 5배로 늘릴 계획이다.

비상장 기업인 파워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투자한 골프장 지주회사 '오리어스 그린웨이(AGH)'와의 역합병(reverse merger)을 통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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