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도 AI에 밀려나나…고객 찾고 정보 갱신하는 AI 에이전트 등장
등록 2026.10.15 14:27:19수정 2026.10.15 15:32:26
100여개 정보원 뒤져 기업·담당자 찾고 이직·승진까지 자동 추적
2027년 초 공개 목표…직원 8명에 고객 1000곳·연간 반복 매출 120만달러

14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플로커(Floqer)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기업과 담당자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관리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회사 측은 일부 고객의 잠재 고객 발굴시간이 최대 70% 줄었다고 밝혔다.
AI가 영업사원의 업무를 빠르게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4년 20% 미만이던 영업 담당자의 고객 조사 업무 중 AI를 활용하는 단계에서 시작되는 비율이 2027년에는 9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영업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그렇다고 영업사원 자체가 사라진다는 뜻은 아니다. 플로커가 자동화한 것은 잠재 고객을 찾아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업무다. 고객을 설득하거나 가격과 계약 조건을 협상하는 업무까지 AI가 대신한다는 것은 아니다. 가트너도 AI가 수집한 정보를 실제 영업 성과로 연결하는 데는 영업 담당자의 활용 방식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플로커가 겨냥한 업무는 영업 담당자에게 익숙한 일이다. 새로운 거래처를 찾으려면 구글과 링크드인, 기업 홈페이지, 채용 사이트 등을 돌아다니며 조건에 맞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 이어 담당자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자료를 정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들인다.
플로커의 플랫폼에서는 이런 업무를 AI 에이전트가 수행한다. 영업 담당자가 원하는 고객사의 업종이나 조건을 문장으로 입력하면 AI가 여러 정보원을 검색해 적합한 기업과 담당자 목록을 만든다. 플로커는 이 과정에 100개가 넘는 외부 데이터원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담당자의 이메일 주소나 전화번호를 찾는 작업도 자동화했다. 한 데이터 제공업체에서 필요한 정보를 확보하지 못하면 다른 업체를 차례로 조회하는 방식이다. 여러 정보원을 거쳐 사용할 수 있는 연락처를 찾도록 설계됐다.
고객정보는 한 번 수집한다고 끝나지 않는다. 담당자가 다른 회사로 이직하거나 승진하고, 거래 대상 기업이 새로운 투자를 유치하면 기존 정보가 달라진다. 플로커의 AI 에이전트는 인터넷을 지속적으로 살펴 이런 변화를 고객 기록에 반영할 수 있다.

반면 반복적인 고객 조사와 데이터 입력을 전담하던 업무에는 변화가 불가피할 수 있다. AI가 그 일을 처리하면 기업이 기존 인력을 다른 업무에 배치하거나 신규 인력 채용 방식을 조정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플로커는 2024년 대학에서 만난 시밤 마하잔 최고경영자(CEO)와 자헤다 이슬람 공동창업자가 설립했다. 두 사람이 처음 개발한 제품은 챗GPT 계정으로 로그인해 정보를 정리하고 메모할 수 있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 '슈퍼 챗'이었다.
사업 방향을 바꾼 계기는 기업 고객들이었다. 일부 기업이 슈퍼 챗을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의 데이터를 정리하는 데 활용했고, 창업자들은 고객정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작업 대부분이 수작업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고객정보 관리와 잠재 고객 조사 자동화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플로커는 연간 반복 매출(ARR)이 120만달러를 넘어섰다. 전체 매출은 지난 1년 동안 약 10배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퍼플렉시티와 와이즈, 엔젤리스트 등이 고객 명단에 포함돼 있다. 플로커는 에이전트 기술을 더 많은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공개 목표 시점은 2027년 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