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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의 맛볼까]신은 세상을, 피자헛은 '돈마호크 피자'를…

등록 2022.07.23 10:50:00수정 2022.07.23 11: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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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심·목살 등 돼지고기 180g, 리코타 치즈 가득 토핑

'에그타르트 엣지' 선택 시 단짠 충족· 디저트 역할까지

사이드 메뉴로 돈마호크 넣은 '돈마호크 로제 파스타'도

피자헛 '돈마호크 피자' *재판매 및 DB 금지

피자헛 '돈마호크 피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국내외 240여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이는 2조원대 프랜차이즈 피자 시장.
 
업계 최강자인 한국피자헛이 최근 '게임 체인저'를 출격시켰다. '연기의 神(신)' 이병헌이 CF에서 전하는 계시 속 '神이 만든 피자', '돈마호크 피자'다.

'돈마호크'는 '소 갈비뼈에 붙은 새우살·꽃등심·꽃갈빗살'을 뜻하는 '토마호크'(Tomahawk; 본뜻은 '아메리카 인디언의 공격용 도끼')의 돼지고기((豚肉: 돈육) 버전이다.

돈마호크 피자는 메뉴 이름 그대로 돈마호크가 토핑의 새로운 주인공이다.

스페인,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축산 강국에서 건너온 부드러운 등심, 국내산 쫄깃한 목살 등 맛있는 돼지고기 총 180g을 큐브 모양으로 두툼하게 썰어 가득 올려낸다.

고기 한 근이 600g으로 보면 적잖은 양이다. 돈마호크인데 뼈 없이 고기뿐인 것이 아쉽기보다 감사하다.
 
돈마호크 피자 한 조각을 손으로 잡은 다음 토핑이 행여 하나라도 떨어질까 조심조심 입에 넣어본다. 씹을수록 돈마호크의 고소하고 진한 육즙이 팡팡 터진다.
 
먹다 보니 문득 "이 맛은 뭘까?"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먹방 '드라마'였다면 이 대목에서 이런 장면이 나올 거다. 무대 위 끝도 없이 깔린 레드카펫 위에서 마음껏 자태를 뽐내는 돈마호크.
 
무대가 '도우'라면 카펫은 풍성하게 올린 '리코타 치즈'다. 그 고소함이 돈마호크와 어우러져 한층 깊은 맛을 만들어낸다.

뒤질세라 '체더 치즈'와 '크림 치즈'가 돈마호크 풍미를 따로 또 같이 고조한다.
 
피자헛 '돈마호크 피자' *재판매 및 DB 금지

피자헛 '돈마호크 피자' *재판매 및 DB 금지



아무리 맛있어도 돈마호크와 치즈가 전부라면 자칫 느끼할 수도 있을 거다. 피자헛에 내놓은 해법은 '채소'다. 버섯, 브로콜리, 양파, 방울 토마토 등 온갖 식물성 토핑이 동물성 토핑들과 견제와 균형을 이룬다. 그 사이 미각은 조화로워진다.

언제부터였을까. 피자 맛 화룡점정(畵龍點睛)은 '가장자리'나 '모서리'를 의미하는 '엣지'(Edge)가 맡고 있다.
 
돈마호크 피자 역시 엣지에 공을 들였다. '리치골드' '치즈크러스트' 등 이미 맛있기로 정평이 난 시그니처 엣지를 고를 수도 있으나 새로운 피자답게 '엣지계 샛별'인 '에그타르트 엣지'에 기회를 줘보자.

달콤하고 고소한 커스터드 크림을 끝까지 가득 채운 엣지다. 덕분에 한 조각 한 조각 '단짠'(단맛과 짠맛)을 충족할 뿐만 아니라 식사와 디저트를 한 번에 제공하는 셈이 된다.
 
피자를 먹을 때 엣지를 '손잡이'로 쓰다 버리던 사람도 일부러 손을 잘 씻고 와 먹을지언정 절대 '포기'하지 못할 맛이다.
 
아쉬운 건 가격이지만, 피자헛 온라인 회원에겐 최대 40% 할인이 적용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메인 메뉴'가 아닌 '사이드 메뉴' 중에도 돈마호크를 선택할 수 있다. 역시 신메뉴인 '돈마호크 로제 파스타'다.
 
'로제 파스타'답게 '크림소스'의 부드러움과 고소함, '토마토소스'의 상큼함과 감칠맛 등을 모두 담은 데다 돈마호크가 식감부터 미각까지 책임지면서 이름값을 한다. 회원에겐 같은 할인 혜택이 있다.

문득 베스트셀러 사이드 메뉴인 '투움바 치즈 파스타'마저 압도하는 돈마호크 로제 파스타가 왜 사이드인가 싶다. 이 파스타를 메인으로, 피자를 사이드로 주문해선 안 되려나.
 
물론 로제에 이어 어떤 '돈마호크 파스타'가 나와도 '神이 만든 피자' 앞에선 영원히 사이드 메뉴에 머물겠지만….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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