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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위니아전자, 3월 임금 지급도 '미지수'

등록 2023.03.21 17:02:38수정 2023.03.21 17: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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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경기도 성남시 대유위니아그룹 종합R&D센터 전경 (사진=대유위니아그룹) 2023.03.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기도 성남시 대유위니아그룹 종합R&D센터 전경 (사진=대유위니아그룹) 2023.03.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유동성 위기로 임금체불 상황까지 내몰린 위니아전자가 향후 임금 지급이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올해 1분기 경영정상화를 목표로 제시했으나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전자는 지난해 7월 임금부터 지연과 미지급을 반복해왔다. 현재 5개월의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10일은 2월분 월급 지급일이었으나, 직원들에게 월급이 지급되지 않았다.

사측은 올해 1월 1분기(1월~3월) 급여는 50%만 먼저 지급하고, 내년 2분기에 나머지 임금 지급을 약속했으나 이마저도 실행되지 않았다. 지난해 밀린 9~12월분 월급 역시 올해 9월부터 지급하기로 했으나 향후 임금 지급 계획도 불투명한 상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이 줄고 가전 재고가 대량으로 발생하면서 경영 위기가 극심해진 탓이다.

위니아전자는 특히 코로나19 이후 해외시장이 흔들리며 직격탄을 맞았다. 2019년 45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2020년 2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2021년 영업손실이 175억원으로 확대됐다.

그룹 전체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위니아의 지난해 연간 매출 7826억원, 영업손실 339억원으로 추산된다.

위니아전자는 위니아 및 위니아에이드에 몰아주며 성장시킨 결과 위니아전자가 부실화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사측은 이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위니아 관계자는 "위니아전자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경영난이 심해진 것"이라며 "불안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금 체불에 이어 위니아전자의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자회사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직원들을 구조조정 하겠다는 공지도 갈등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인력감축의 일환이며 노조가 주장하는 구조조정은 아니다"라며 "희망퇴직 인원을 정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위니아전자는 1분기 위기를 극복한 이후 2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해 하반기부터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있다.

위니아는 지난해 하반기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손익 개선을 위한 전담 조직인 경영혁신팀을 꾸리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섰다. 재무구조를 정상화를 위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1038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자구책도 마련하고 있다.

주력 시장인 중국 천진공장과 멕시코 시장 점유율 등을 다시 회복해 매출과 손익 현금 유동성까지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중국 천진공장이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봉쇄로 인해 생산이 중단되며 손실을 입은만큼 리오프닝을 통해 회복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위니아에 따르면 천진공장 생산시설은 이달부터 본격 재가동에 돌입했다.

위니아 관계자는 "체질개선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목표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임금과 퇴직금 지금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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