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사우디, 트위터로 왕세자 비판한 미국인 1년여만에 석방

등록 2023.03.22 15:29:2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여행 금지령은 해제 안 돼

[지다=AP/뉴시스]사우디 왕세자 비판 트윗으로 구금됐던 미국-사우디 이중 국적인 사아드 이브라힘 알마디가 21일(현지시간) 석방됐다. 사진은 지난 2020년 12월 사우디 지다에서 마스크를 쓴 남성이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오른쪽)과 모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그려진 간판 앞을 지나는 모습. 2023.03.22.

[지다=AP/뉴시스]사우디 왕세자 비판 트윗으로 구금됐던 미국-사우디 이중 국적인 사아드 이브라힘 알마디가 21일(현지시간) 석방됐다. 사진은 지난 2020년 12월 사우디 지다에서 마스크를 쓴 남성이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오른쪽)과 모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그려진 간판 앞을 지나는 모습. 2023.03.22.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비판하는 트윗으로 현지에서 구금됐던 미국-사우디 이중 국적인 사아드 이브라힘 알마디(72)가 구속된지 1년여만에 석방됐다고 21일(현지시간) AP통신,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알마디는 사우디 당국이 여행 금지령을 해제하지 않아 플로리다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지는 못한다.

알마디는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은퇴한 뒤 플로리다에서 거주했으며 2021년 11월 가족을 만나기 위해 리야드를 방문했다가 현지에서 연행됐다.

알마디는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과 관련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비난하는 트윗을 올린 혐의를 받았으며 이듬해 10월 징역 16년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정보기관은 2018년 카슈끄지 암살 배후로 빈살만 왕세자를 지목했었다. 사우디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사우디 항소법원은 지난달 알마디의 형량을 징역 19년으로 늘렸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알마디의 석방을 환영하면서도 출국금지에 대해서는 "각국은 독자적인 주권법을 갖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미국에 본부를 둔 프리덤 이니셔티브의 사우디 지역 담당자인 압둘라 알라우드는 알마디의 석방을 환영하면서도 "그는 결코 악의가 없는 트윗 때문에  투옥됐다"고 밝혔다.

알라우드는 사우디에서 부당하게 구금된 다른 사람들의 석방과 알마디에 대한 여행 금지령 해제를 요구했다.

알마디의 아들인 이브라힘 알마디는 21일 아버지가 석방된 후 성명을 통해 "아버지와 곧 플로리다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