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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도 정기배송 받아"…과일부터 여행까지 다양화[구독경제 시대]②

등록 2023.03.26 12:00:00수정 2023.04.04 09: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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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구독 서비스 품목 다양화 추세

[서울=뉴시스](사진=hy 제공) 2023.03.24.

[서울=뉴시스](사진=hy 제공) 2023.03.24.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 서울에서 자취 생활을 하고 있는 직장인 A씨(30대·남)는 정기 구독 서비스 애용자다. 주로 유제품과 계란·과일 등을 정기적으로 배송 받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휴지'를 정기 구독하면서 높은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A씨는 "휴지는 일반적으로 대량으로 사서 쌓아 놓고 쓰는데, 자취하는 곳이 원룸이다보니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며 "일주일에 휴지 한 롤을 배송 받고 있는데 아주 편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배송비도 무료고, 휴지가 남을 경우엔 '배송 건너뛰기'를 선택해 배송을 미룰 수도 있어서 만족감이 높다"고 덧붙였다.

정기구독이 활성화되면서 소비자들이 구독하는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실제로 휴지는 hy(옛 한국야쿠르트)의 온라인몰 '프레딧'의 정기구독 서비스 인기 품목 중 하나로 알려졌다.

 hy는 프레딧을 통해 정기구독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유통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hy는 2020년 12월 건강음료와 식품 중심으로 운영해 온 ‘하이프레시’를 생활용품 부문까지 확대한 ‘프레딧’으로 리뉴얼 오픈, 현재 판매하는 상품 수만 1300여개에 이른다.

 프레딧의 2022년 누적 거래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전체 거래액의 60%를 정기 배송 서비스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 배송은 주문한 제품을 설정한 주기에 맞춰 ‘프레시 매니저’가 전달하는 서비스로, 실시간 쌍방향 소통으로 반품, 건너뛰기가 가능해 고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 배송 서비스’ 이용자는 식품은 물론 휴지·샴푸 등을 생활 패턴에 맞춰 전달 받을 수 있다. 계란·과일·낫또 등이 인기 있는 구독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hy는 앞으로 소·돼지·닭고기 등 축산물 정기 배송까지 계획하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축산물 위생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해당 서비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우유를 배달하는 냉장 카트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주문한 축산물의 배송이 가능해, hy는 프레시 매니저들이 타고 다니는 냉장 카트로 소·돼지·닭고기 등 축산물 배송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해외여행도 정기구독 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관여도 경험 구독 플랫폼을 준비 중인 주식회사 나인독은노랑풍선·서울옥션블루와 함께 여행·미술품 구독 결제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빅데이터와 대안신용평가(ACSS) 스코어 모형을 연동한 정보 이력을 참조해 최적의 AI 알고리즘으로 구독 결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의약품도 정기 구독한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은 미국 프라임 회원 대상으로 의약품 정기 구독 서비스 Rx패스를 출시했다.

아마존 Rx패스는 고혈압·당뇨 등 80여종의 만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50가지 의약품을 제공하며, Rx패스를 통해 월 5달러에 50가지 제네릭 의약품을 집까지 배송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리함'과 '정시성', '무료배송'이라는 강점이 있는 정기배송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기업 또한 정기배송 취급 카테고리를 늘리고 있는 만큼 관련 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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